#딸이야기
8살 초딩이 된 딸 아이가 3, 4, 5월 세 달째 다니고 있는 집 앞에 있는 동네 영어학원은 지극히 '편리함' 위주로 결정한 곳이었다. 아이들의 등하교를 담당해주고 계시는 장모님의 동선을 고려하면 지안이가 같은 건물에 있는 태권도로 혼자서 이동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4살인 둘째 이준이의 어린이집 하원시간과 나랑 와이프의 퇴근시간까지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선택은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결국 학원을 옮기기로 했다. 집 앞 동네 영어학원의 공부 방법이나 학습량은 사실 크게 불만은 없다. 하지만 또래 친구들이 한명도 없다는 점, 지안이가 또래 친구들과 같이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어한다는 점은 학원을 옮겨야되는지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요즘 부쩍 영어에 관심이 많은데, 조금 더 양질의 교육을 더 많이 시키고 싶은 부모의 욕심이 더해져서 하교 동선과 수업시간이 다소 불편함에도 대형학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레벨테스트도 2번이나 봤는데, 2번 다 비슷한 점수가 나왔다. 50점 만점에 40점 이상받으면 한단계 윗반으로 배정받을 수 있는데, 31점이 나와서 가장 기초반에 배정받았다. 그런데 그 반에서는 7세랑도 같이 수업들을 수 있다고 한다.( 지안아 아빠 승부욕 생긴다...그 반에서라도 제일 잘하자...)
아무튼, 지난 3월에, 다니고 있는 학원에서 천천히 부담없이 공부하는 거에 만족한다고 했는데, 불과 두 달만에 학원을 옮기기로 해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학원을 옮겨서 지안이가 친구들과 더 즐겁게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다. (학원비가 약 10만원 정도 비싸지고, 학원 숙제도 더 많아지고, 걸어서 못가고 셔틀타고 가야하고, 밤 늦게 끝나는 등의 단점이 있지만,)
그놈의 영어가 뭐라고. 학창시절 대입 준비를 할 때, 영어가 발목을 잡았던 경험을 떠오른다. 우리 아이들은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수 백번도 더 생각했는데, 막상 시켜보니 방법에 대한 확신이 없다. 내가 잘 못했으니깐. 어렵다 자녀교육! 영어교육!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우리 지안이가 부디 새로운 영어학원에 잘 적응하길.
2025년 5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