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그럴꺼면 때려치워.

by 스타차일드

극단적 사고방식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때론 나도 감정적으로 생각할 때가 많다. 일을 하면서 사람들은 기준이 있다. 내가 해왔던 방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게 되어버리면, 정말 죽어라 일을 해야 한다. 이건 옳지 못하다. 생각해보면, 각 개인은 타인이다. 심지어 부모와 자식간의 사이도 결국 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며, 전혀 다른 생각과 알고리즘으로 살아가는 생명체인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대할 때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이 낫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사람도 그 사람을 위해서 사는 것이 맞고, 나도 나를 위해서 사는 것이 맞으니, 적어도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할 때는 일에 대해서만 타협점을 찾자는 것이다.


과거의 내가 한 실수는 일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동료애를 가지고자 노력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였다. 서스럼없이 대화를 하거나 업무를 서로 도와주는 관계라도 회사와 나의 계약관계가 끝나면 나는 그 사람과 더 이상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때는 회사 동료가 아니라 개인과 개인으로 인연을 새롭게 시작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넓게 보면 사회 구성원끼리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또는 서울에서, 어쩌면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끼리 공감대를 형성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마치 회사를 자랑스럽게 나온다거나 회사 사장을 욕한다거나 할 때 조금 시원한 기분이 든다거나 하는 것은 일종의 공감대 형성일 것이다. 이 텍스트가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어떤 사람이 내 글에 공감을 하게 되면 조금이라도 가까워진다는 느낌을 받는다거나, 전혀 모르겠으면 그냥 뒤로가기를 하고 다른 글을 보러 간다거나 그것은 얼마나 내가 사람들의 인생에 파고드는 이야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과는 달리, 나는 보통 사람들에게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러한 성격도 이제는 무뎌져 사람들에게 관심조차 없어지니, 굳이 직설적으로 이야기 할 이유도, 애초에 불필요한 말을 꺼내는 이유도 찾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배타적 성향이 가득한 사회에서는 사람들에게 대화를 할 때, 서로 교환할 수 있는 가치를 생각하는 편이 훨씬 대화를 이끌어가기가 쉽다. 가령, 내가 당신에게 대화를 건네는 대신에 당신에게 어떤 이득이 있을 것인지 미리 안내하는 편이 서로 대화를 하는 것에 있어서 훨씬 적극적일 수 있다.


나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사고방식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껄끄러워하는 이야기다. 애초에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이해를 바라는 것이 굉장히 서툴다고 표현을 하는게 맞겠다. 니 생각은 어때? 또는 내 생각은 이래, 이야기를 해도 제대로 듣지 않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대화'보다는 오히려 '중재'하는 것이 훨씬 더 마음은 편할 것이다.


때로는 진실을 알고싶다면서 스스로 진실을 가리는 이야기들을 한다. 그런 기분을 느낄 때, 속마음으로는 '야, 그럴꺼면 때려치워!'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다. 직설적인 조언들이 사람에게 더 구체적인 행동방식을 알려주는 정보겠지만, 내 경험으로는, 직설적 조언보다 '힘들었어? 수고했어'가 더 효과적이였다.


솔직히 말해, 속으로는 때려치워! 라고 하고 싶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조금 하다 힘들고, 괴로워하고, 언제까지 아이처럼 징징거릴래, 포기할래, 이 말 보다 내가 너를 이해한다는 표현인 '같이 생각해보자, 더 좋은 방법이 있을거야'라는 말이 관계를 유지하고 개선시키고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한 쉬운 대화방법'이다.


일을 안하니까 돈이 없고, 많이 먹으니까 다이어트가 안되는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대화방법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아야한다. 복잡한 세상에서는 자신을 찾는 것도 쉽지가 않다. 내가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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