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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고싶은 코난 Apr 13. 2016

팍팍한 세상을 이기는 법

감정에 지지 않는 나를 찾는 법

*Photo: 누군가의 앞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떨리면서도 흥분되는 경험이다. 백여 명의 staff들과 진행한 최근 행사를 마치고, 열정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나.


소셜미디어의 성장 때문인가 사람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 축하받고 싶은 마음, 뽐내고 싶은 마음을 한껏 담은 콘텐츠들이 소셜미디어에 가득 차다. 모두 순수하게 축하하고 즐거워하며 받아들일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 이면에는 부럽고, 저런 즐거움을 갖지 못하는 내가 초라하고, 가끔 화도 나는 사람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예전보다 훨씬 더 감정이 성숙치 못한 어른들의 모습이 잦고 - 최근 아동학대 사건들 면면을 보며 - 과거에 비해 성장이 지체된 사회 때문인지 SNS상에서 빛나며 밝게 웃는 20대들은 직접 만나보면 생각보다 훨씬 생기가 없고, 패기가 없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자체가 이미 내가 '꼰대'의 길로 접어든 어른이 됐다는 평도 있던데, 난 이런 것들이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법에 미숙한데 비해 감정 표현의 창구가 예전보다 훨씬 많아지고, 그 범위가 넓어져 (예전에는 나만 아는 지인들 정도였다면, 지금은 누구나 SNS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생각과 행동이 도달되고 있다.)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성장의 사회 속에 적은 기회를 다투고, 그 기회를 얻은 사람은 더 자랑하게 되고 그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은 더 우울해한다.


늘 그렇듯, 다 마음먹기가 핵심인 것을


'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나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현상에 대한 '인지'를 바꿈으로써 '사고'와 '행동'을 바꾸는 것이 아닐까.



어쩔 수 없는 직장인으로서, 회사에서 만나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 규모가 아무리 커도 내가 만나는 peer는 또 거기서 거기- 스트레스를 받고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일을 잘 한다는 것은 단순히 스킬의 전문성을 넘어서는 내 감정의 컨트롤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몇몇 기억해야 할 내 마음을 바로 잡는 법, 감정을 이겨내는 법을 기록해본다.


1. 불안감 - 나의 잘못된 믿음을 근거로 생긴 잘못된 인식인 경우가 다수다. 불안감 때문에 불필요한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럴 땐 내면에 자리 잡은 잘못된 믿음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예를 들면 "내가 하는 말에 반응이 없는 사람을 보며 내 이야기가 재미가 없나라고 넘겨짚지 말고, 그 사람이 피곤한 거 아닐까. 다른 사람은 더 반응이 있으니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순 없지." 라는 생각.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수 없으며,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에 대한 포용력을 키워야 한다. 사회생활이라는 게 겪으면 겪을수록 상황에 대한 융통성과 포용력이 클수록 더 잘하는 것 같더라. 요즘 우리 팀에선 이런 걸 '정무감각'이라고도 부르는 듯도.


상황 자체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때 그 상황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자신의 기분에 영향을 주고 그에 따른 행동도 달라지게 한다.


2. 상대를 그대로 받아들이자.

"~해야 한다는 당위성(Should)"을 타인에게 부여하지 말자.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잣대로 상대를 바라보게 된다. 그런 게 너무 심할 경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이유도 없이 그 사람이 하는 모든 일들이 마음에 안 들고 내 마음이 불편해진다. 분노하게 된다. 나 역시 이 부분을 다스리는 법을 계속해서 배워나가는 것 같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 걸까? 왜 나는 이렇게 마음이 불편한 걸까.

일단 내 마음의 절대적 잣대를 걷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열쇠인 듯하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균형



난 좀 걱정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결론은 늘 그런 것 같다. 걱정만 할 경우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걱정만 늘어난다는 것. 이럴 땐 최대한 많은 생각을 해 해결의 리스트를 적어보고, 최선의 방법을 골라 실현해보면 좋다고 한다.


나의 강점에 대해서 "열등감"이라고 말해준 나의 보스가 있었는데, 열등감은 두 가지의 열등감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부족하거나 열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쉴 새 없이 노력하며 일하거나(적응적 열등 주의), 자신의 열등함이 드러날까 두려워서 해야 할 일을 회피하거나 미루는 것이다. (부적응적 완벽주의)


아마도 난 적응적 열등 주의형 인간인가 보다. 나의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하지만, 대신 그 노력 때문에 쉬이 지치거나 스트레스 안 받으려 늘 노력한다. 강박적으로 '나는 이래야 해' 라는 굴레를 가지려 하지 말고, 내가 그 일을 왜 하고 싶은지, 어떤 부분이 나를 즐겁게 만드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힘들어하는지 '나 자신에 대해 들여다 보고, 진짜 내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 나를 진정하게 행복하게, 세상을 힘들지 않게 받아들이는 방법일 것.


결국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은 내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 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수직적으로 보지 않으려 하고, 수평적으로 받아들이 돼, 내 스스로의 가치를 절하하지 않는 것.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갑질은 자존감이 낮고 자존심만 센 사람들이 밎어낸 현상이 아닐까. 모든 걸 갖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사람들 역시 어느 한 부분 결핍이 있고, 그 결핍으로 인해 자신들 드러내고자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 같다.


성공한 리더는 높은 자존감과 자존심이 있지만 겸손하다


'성공한 리더'라는 키워드는 조직생활, 회사생활,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 사람들에게 한 지향점일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성공'이라는 키워드와 조직의 앞길을 제시해주는 '리더'는 높은 자존감과 자존심이 있지만, 겸손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팍팍한 세상을 잘 이겨낸다면 나도 될 수 있겠지^^


* 본 글을 작성하는데 '감정에 지지 않는 법 - 상진아 저'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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