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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고싶은 코난 May 22. 2016

언론홍보를 할 줄 안다는 것의 의미

#5. 그래도 그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퍼블리시티

*Image from google


지난번 https://brunch.co.kr/@creativity/15에서 홍보의 다양한 정의.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제가 경험한 언론홍보 외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대해 글을 이어 나가겠다고 썼었는데요, 그래도 그 흔하게 느끼는 그 '홍보=퍼블리시티=언론홍보'라는 부분에 대해서 한 번은 정리하고자 합니다.


왜냐면 제가 생각하는 언론홍보는 그 모든 PR분야의 가장 근간이기 때문이죠. 앞서 언급한 그 분야들을 빛나게 하는 +@이기에, 다른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경험하기 전에 '언론홍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굉장한 이득입니다.


언론 홍보를 할 줄 안다는 것은
무엇을 뜻 할까요?


- 보도가치가 있는 PR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습니다. 같은 목적의 프로그램이라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공감하게 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합니다.


- 왜냐하면 해당 스테이크홀더에게 전달될 메시지를 미디어를 통해 확대 전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또한 그 미디어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장치를 홍보/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안다는 것입니다.  


- 어려운 스테이크홀더 중 하나인 미디어의 속성을 알고 그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것입니다.  


- 복잡한 메시지를 언론이라는 제 3자를 통해 전파하기에 간결성과 정확성을 갖고 정리하고, 그 정리에 대해 논리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흔히 마케팅 쪽과 일을 하다 보면 언론홍보 담당과 마케팅 담당 혹은 비즈니스 담당과의   시각차를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마케팅 혹은 세일즈 담당자는 자신이 판매하는  상품에만 몰입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조율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곤 합니다. 홍보 담당자는 이익을 넘어선 대중적 관심사와 혜택, 그리고 정확한 근거를 갖고 해당 자료를 보기 때문이죠.


- 일방적이지만 쌍방적 부분을 고려한 문서를 개발할 줄 안다는 것도 의미합니다. 보도자료는 발신자(내부의 홍보팀), 수신자(미디어)이지만 결론적으로는 고객/대중에게 읽힐 수 있는, 그리고 게이트키퍼인 미디어가 선택할 대중적 혜택을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 더불어 적절한 중립적 시각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메시지가 나갔을 경우 영향을 받는 모든 집단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해야, 그 자료와 연계될 수 있는 영향력 집단에게/집단으로부터의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과 연계될 수 있는 명성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 상대하기 어려운 집단인 기자들과 메시지'세일즈'를 할 수 있는 적극성을 갖고 있다는 것


- 언론과 관계 형성을 위해 취하게 술을 마시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럴 때에도 1) 꼭 해야 할 말 2)해서는 안 되는 말 3) 해도 되는 말을 가릴 줄 아는 센스와 능력을 갖는다는 것


- 일반 공중보다 훨씬 전문적이나, 기자라는 직업 특성 때문에 더 예민하고, 내가 홍보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호의적인지 부정적인지 늘 촉을 세우며 커뮤니케이션 하되 티 내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을 의미합니다.   



PR이라는 분야는 매체를 통해 일방적으로 '나를 사랑하라'고 외쳐대는 광고와는 다소 다른 분야입니다. 예를 들어 엄청난 규모의 몇 달이 걸리는 PR행사를 준비했다고 해도, 결국 행사 자체는 그 특정 며칠에 한정된 장소에서 해당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미치고, 해당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도 우리가 원하는 바의 '특정 단일 메시지'가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해당 행사에 대해 '광고'라는 강력한 무기로 TV나 인터넷 등에 노출의 범위를 늘리며 인지를 확대할 수 있지만, 돈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잘 쓴 '보도자료', 잘 기획된 '미디어 행사- 포토세션'을 통해 아주 적은 돈으로 언론이라는 게이트 키퍼를 통해 노출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기록으로 남아 향후 해당 기업이 '일관성 있는 특정 활동'을 할 경우 신뢰를 확보하는 지지대 역할도 할 수 있지요.


저는 PR을 하고 싶다는 후배들을 보면 PR 에이전시에 들어가서, 보도자료의 어려움을 아는 사람, 미디어 상대의 어려움을 체험한 사람이 되라고 이야기 해주곤 합니다. 지금 PR을 하고 싶다고 꿈꾸거나, 홍보부에 있거나, PR회사에 있거나 언론홍보를 해야 하는 상황, 언론홍보를 하게 된 상황이라면 거꾸로 위에 쓰인 것들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본인들에게 있는지, 혹 언론 홍보를 하고 있지만 위의 내용들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시늉만 내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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