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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고싶은 코난 Apr 18. 2016

홍보를 정의하다.

#4. 언론홍보 그 이상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 Photo by me: Liverpool, UK - 홍보담당자로 가장 유쾌했던 경험 중 하나. 리버풀FC 스폰서십 담당을 한 것입니다. 엄청난 바닷바람을 헤치며 리버풀의 석양을 뒤로하며 찍은 리버풀 시내 사진. 앞으로 제가 소개할 다양한 홍보/PR의 세계에 리버풀도 포함되니 기대 부탁해요!


저는 현재 규모가 제법 큰 인하우스의 홍보부에서 사내커뮤니케이션과 사회공헌을 총괄하는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보통 '홍보'부에 있거나, PR회사에 다닌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1) 기자랑 술 마시나요? (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은 대학생들도 그랬고..) 2) 홍보니까 그럼 광고랑 비슷한 거? 3) 그게 뭔가요? PR (피할 건 피하고 알릴 건 알리고, 뭐 대강 알 거 같긴 한데..) 4) Public Relations (대공중 관계 관리..-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배웠는데요, 블라 블라- 저희 팀 인턴들에게 물어보면 흔히 답하는 답) 뭐 그렇습니다.


최근에 PR을 한국어로 '홍보'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는 글도 얼핏 본 것 같은데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홍보부'에 다닌다고 하면, 미디어 홍보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직장에서 한국어로는 '홍보부'인 'Corporate Affairs'팀에 있으면서 Brand, Sponsorship, Sustainability, Internal Communications를 담당했거나 하고 있고, 물론 Media Relationship도 했습니다.


저희 팀에 인턴이 들어오면 늘 항상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홍보부라는 곳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여기서 잘 살펴보면 미래에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강의(?) 세션을 갖곤 합니다. 그때 PR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회사의 조직을 알려주며 설명을 합니다.


저희 회사는 나름 세분화가 되어 있어서, 다양한 조직/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팀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미디어라는 stakeholder와 커뮤니케이션하는 Media Relations, 지역 사회공헌과 기업의 명성에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보면 큰 조직의 기업의 경우 의무적으로도 요청되는 듯한 Sustainability (다른 회사들은 사회공헌팀, CSR부, 기업문화팀 다양한 부서명으로 명명되는 듯), 조직에 있어서 조직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임직원이라는 key stakeholder 대상의 커뮤니케이션하는 Internal Communications, 주식회사라면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Investor Relations'도 있을 것이고, 조직과 유관한 정부단체/유사기관과의 관계 형성을 위한 'Public Affairs'도 있습니다. 그 외에 요즘에는 Digital의 성장과 관련해 채널 중심적으로 소셜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Digital Communications'팀이 있는 기업도 있습니다. 그리고 '홍보' 산하에 없고 마케팅이나 별도의 조직으로 관리하기도 하지만 제가 경험한 'Brand'나 'Sponsorship'역시 담당하는 홍보 조직도 있습니다.  부서명은 모두 다양하지만, 홍보라는 건 언론홍보 이상의 것들을 포함하고 있고, 생각보다 더 다양한 관계자(Stakeholder)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목표로 합니다. 작은 규모의 회사라면 이 모든 것이 믹스되어 있을 것이고, 큰 회사라면 더 세분화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냥 홍보부/홍보팀이라고 불리는 그 부서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1978년 전 세계 PR인 모임이 있었는데 멕시코에서 'Mexico statement'를 발표했다고 하네요.

PR은 트렌드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예측하며, 조직의 리더십에 대한 카운슬링을 제공하고 조직과 대중의 이익에 모두 부합하는 계획된 실행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예술이며 사회과학

이라는 정의를 내렸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좀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홍보의 개념과 좀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 PR협회에서는 아래와 같이 PR을 정의했습니다.

조직과 대중 사이에 신뢰와 상호 이해를 확립하고 유지하기 위한 계획적이고 일관된 노력

그냥 알릴 건 알리고, 피할 건 피하며 기자와 술 마시고, 원하는 말들을 일방적으로 언론 보도화 하려고 하는 것과는 좀 다르지요? 저도 이 정의에 깊게 공감합니다.


물론 저희 상무님은 본인의 역할을 아래와 같이 정의하기도 합니다.

CHO: Chief 허드렛일 officer


우스갯소리 같지만, 이 일 자체가 마냥 멋져 보이는 폼나는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반영합니다. ^^


일주일에 한번 글을 꼭 쓰자고 다짐했는데, 제 경험을 비춰, 단순한 tactic이 아닌 PR이 어떤 것인지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사례 혹은 제 고민과 공부들 - Beyond the media relationship 한 - 을 포함한 다양한 '홍보'의 세계에 대해 앞으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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