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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 jakka Feb 27. 2019

Actor X Book

연기 서적 아닌데도 불구하고 배우가 읽으면 좋은 책

정말 재밌는 기업이죠 배달의 민족은.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카피로 굉장히 유명하고 배민신춘문예같은 굉장히 이상할 것 같지만 재밌는(https://brunch.co.kr/@creatjun/21/ 이 링크는 제가 예전에 썼던 똘기에 대한 글입니다. 참고하셔도 좋을거 같네요) 이벤트를 많이 하죠.  그런데 배민의 김봉진 대표가 이런 책을 썼다고 해요. [청년창업, 8권의 책으로 시작하다] 제가 이 책을 직접 읽어보지 못했는데요, 책 제목을 듣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시적 독서가인 김봉진 대표가 창업에 대해 엄청 고민했구나라는 것 그리고 후배 창업가들의 미래를 위해서 진지한(?) 생각을 많이 했다는 느낌도 받았는데요, 그럼 배우가 되려면 어떤 책이 좋을까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배우필독서로 검색을 해보면 거의 대부분이 고전이거나 연기 관련 서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책만 도움이 될까? 그런 책 말고 다른 책 중 배우들에게 도움이 될만 한 책은 무엇일까?  그래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고영성 박사와 신영준 작가는 [완벽한 공부법]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독해력은  어느 정도 일까? OECD 국가 딱 평균에 위치한다. 우리나라 학생이 보는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어찌 된 건지 성인들의 문해력은 상대적으로 너무 떨어져 보인다. (중략) 한마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 평균적인 성인은 좀 복잡한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평가하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토론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토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3등급 이상은 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독 토론에 약한 이유가 토론 문화가 약해서인 것도 있지만 기본적인 문해력이 뒤쳐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함께 생각해볼까요. 대한민국 성인의 문해력은 2등급으로 토론이 불가능한 수준인데, 그럼 대한민국의 배우의 평균 문해력은 어떨까요? 글쎄요. 평균 이상일까요? 이하일까요? 질문에 대한 답은 마음속으로 직접 해주시고요, 이제부터 배우들에게 도움이 될만 한 책 5권을 소개하겠습니다. 


1. 탤런트 코드

 저자 대니얼 코일은 14개월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재능의 비밀'을 찾기 위한 취재를 거듭했고. 결국 그는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장소에서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는 개인과 집단을 연구하면서,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어떤 패턴을 발견했는데요, 이러한 패턴이 인간의 뇌가 스킬을 습득하는 근본적인 메커니즘과 관련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합니다. 자기 입장에서는 자기의 노력이 최선인 것이죠. 책 [탤런트 코드는] 똑같이 노력하는데 왜 누구는 더 천재적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데요, 상대 배우 누군가가 잘하면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하죠. ‘쟨 타고나서 그래.’, ‘쟨 원래부터 잘했어,’ 그런데 책에서는 그것이 잘 못되었다고 말해요. 물론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은 있으나 효과적인 피드백과 제대로 된 의식적인 연습을 하면 따라갈 수 있다고하고요. 사람들이 상대 배우에 대해 저렇게 말하는 건 내가 저들을 따라가지 못함에 대해 괴롭지 않기 위해서라는 걸 사회실험과 심리학을 통해 설명합니다. 본인의 탤런트(재능)에 의심이다, 내가 과연 될까?라고 고민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2. 그릿

습관과 꾸준함에 대한 책이자 ’ 잠재력’과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의 차이에는 결국 그릿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책인데요, 

분야에 상관없이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은 굳건한 결의를 보였고 이는 두 가지 특성으로 나타났다. 첫째, 그들은 대단히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했다. 둘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였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그릿이 있었다.

라고 작가 엔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는 말하는데요, 우리가 영화를 보다 보면 조금 늦게 뜬 배우들을 볼 수 있는데, 그들에게 이 그릿이 있었단 생각이 드네요. 우리도 꾸준히 노력해야겠어요. 습관과 꾸준함이 부족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3. 태도의 품격


작가 로잔 토마스 [태도의 품격] 작가 소개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그는 직원들 사이에서 때로는 실수하고, 때로는 고의로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을 지켜보면서 서로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최소한의 원만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함께 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라고 적혀있는데요, 배우 생활도 마찬가지같아요. 사람이 하는일이니까요. 작품 오디션을 보고, 오디션에 붙으면 계약을 진행하는데요, 회사와 나, 둘의 계약관계로 공연(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함께 공연하는 선후배나 동료들과 사이가 안 좋다면요? 또 그로 인해 문제가 커진다면요? 배우라는 직업은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서로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에티켓은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에티켓에 대해 궁금한 분께 추천합니다. 


4. 완벽한 공부법


[모든 공부의 최고 지침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제가 매년 초에 한 번씩 다시 들춰보는 책입니다. 2018년을 바꾼 10권의 책이라는 제목으로 제 브런치 (https://brunch.co.kr/@creatjun/23)에도 소개했었는데요, 첫 파트가 믿음으로 시작됩니다. 성장형 사고방식과 고정형 사고방식에 대해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배우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졌는지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졌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그다음 파트에서는 메타인지, 기억, 목표, 동기, 노력 등 다양한 테마가 나오는데요, 저 단어들만 보면 공부에 필요한 단어라기 보단 훈련에 필요한 단어라고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공부와 연습은 기술을 익히고 발전시킨다는 맥락면에서 비슷한 듯합니다. 완벽한 연습법이 알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5. 에고라는 이름의 적


에고는 얼마든지 관리할 수 있으며 또 에고의 방향 역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 자기 자신에 대한 잘못된 생각은 스스로를 망가뜨린다’라고 저자는 말하는데요, 


배우라는 존재가 약간 신비스러운 분야에서 일하는 평범한 인간들이다. 


말하는 [당신의 인생을 연기하라]저자 워렌 로버트슨의 말에 적용해보면 평범한 인간인 우리들, 이 배우에게 에고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에고 관리가 필요하신 분께 추천합니다.


제가 그동안 읽어본 책 중 배우지망생이나 배우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하는 책으로 골라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갑자기 왜 책을 추천하냐면요, 배우지망생이나 배우의 목표가 데뷔가 아니라는걸 다시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배우생활을 계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단 말인데요. 경영과 마케팅에서 말하는 지속가능성이 배우 생활에도 중요하단 것을 지난 10년의 경험을 통해서  어렴풋이 느꼈달까요. 그러기 위해선 고전이나 연기 서적 말고도 실제 삶에 대해, 관계와 훈련법에 대해 필요한 것들을 알면 좋지 않을까 해요.


작가 이지성은 이렇게 말합니다다. 


만일 당신이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특별해질 기회를 주어야 한다

 

사회 진화론의 시조인 허버트 스펜서는 이렇게 충고합니다. 


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다


배우라는 존재가 약간 신비스러운 분야에서 일하는 평범한 인간들이다. 이라는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우리 모두는 평범합니다. 하지만 신비스러운 분야를 위해 달려갑니다. 그 신비스런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만약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배우 지망생이나 배우가 있다면 일단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요, 당신이 특별한 배우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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