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부분을 특히 좋아한다. 그런데 왜 이 노래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스스로도 나 자신이 엉뚱하다 싶을 때가 있지만 이번에는 갑자기가 아니다. 그 이유는 지난 6월 말 정이 듬뿍 들었던 익숙했던 곳을 떠나 자리 이동을 했기 때문이었다.
옮기기 전에는 생각조차 하기 싫어서 글 쓰는 것에 온 신경을 집중했지만 막상 옮기고 나니 쏟아지는 전화 문의에 담당업무 처리하느라 마음에 여유를 잃어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의 표정은 경직되어 있었고 심지어 웃을 때도 눈물이 그렁그렁할 정도였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기 전 현관 옆에 붙어있는 거울을 보며 '아' '에' '이' '오' '우' 하며 열심히 웃는 연습을 했는데. 그 보람도 없이 '왜 우느냐'라고 묻는 이도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말 내 얼굴이 우는 거처럼 보였을까 묻는 이의 속내가 궁금해졌다. 내 딴에는 늘 스스로 '엉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른 이의 눈에는 그게 아니었나 보다.
사실 엉뚱할 때도 많지만 내성적인 성격 때문인지 낯선 사람과 친해지기가 참 어렵다. 그리고 낯선 공간에 적응할 때까지 수많은 생각과 갈등 속에서 헤맬 때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표정이 낯설어지는가 보다.
난 지금 입꼬리를 위로 힘껏 올리고 웃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매일 20분씩 '미소 짓기 운동'을 한다면 한 달 후에는 미소 천사가 되어 있으리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