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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석금 Oct 16. 2019

[하루 20분 29일] 생각 없이 웃기로 하였다.

 '선택'에서 찾은 여유.

어제는 오랜만에 자욱한 안개도 없고 미세먼지도 약해 먼 거리에 있는 가을산까지 눈에 들어왔다. 다른 날보다 커피를 진하게 타 책상에 올려놓고 뉴스를 검색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참이고 거짓을 따지기 전에 안타까운 뉴스를 접할 때마다 먼저 떠오르는 말은 '선택'이었다.  


쌍둥이처럼 늘 내 곁에서 나와 함께 성장해온 '선택'.

어렸을 때는 어린 나이라 몰랐지만 어떤 일을 시작할 때나 그 과정에서 '선택'은 나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20대 젊은 시절에는 한 순간 섣부른 판단으로 인하여 '선택'의 결과가 '후회'의 날들을 불러오기도 하였지만 그 힘겨운 시간이 있었기에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도 찾을 수 있었다.


누군가는 '걱정해서 해결될 일이면 머리가 깨지도록 고민하라. 그러나 해결되지 않을 일이라면 걱정하지 말고 그 상황을 즐기라.'라고.


지금 난 웃고 있다. 그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멍하니 앉아 웃고 있다. 이런 나의  모습이 우스워 또 웃고 있다. 작은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의 표정이 바뀌었다. 살짝 보조개가 파이고 눈꼬리가 위로 올라가며 즐겁게 웃고 있다. 이렇게 보조개가 들어갈 정도로 웃고 있으니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나 보다. 참 감사한 일이다.  


오래전,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이 생각난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이미 이루어진 거처럼' 말하라던.

그 책을 읽을 때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늘 '원하는 일이 있으면 제발 이루어지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 했는데.  그 이후로는 '이루어졌다' 생각하고 그렇게 기원하니 정말 그렇게 되는 느낌이었다. 어떤 이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 구체적으로 그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성공한 것을 축하해주라고 했다.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짧은 시간의 여유를 부리고 있어서인지 다시 생각났다. 오늘 하루도 얼마나 많은 '선택'을 놓고 갈등할까! 그러나 지금은 그냥 웃기로 하였다. 좋은 생각은 반드시 좋은 결과가 뒤따를 거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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