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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Jun 25. 2018

글쓰기 100일차

0624 (D-100)


오늘은 양평계곡 벽계천 이쪽에 물놀이를 다녀왔어요. 물가 평상에서 닭백숙을 먹는 게 로망이었는데 최악의 닭백숙이 나왔죠. 거대하지만 실없는 놀라운 닭을 먹고, 남자친구와 물질을 신나게 했습니다.
어렸을 때 (20대) 때는 그렇게 캐리비안베이를 해마다 갔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일까요. 계곡 이런 대가 좋습니다 ㅋㅋ
일단 사람 없고 한적한 곳만 가고 싶어지네요.
계곡물은 무릎부터 성인 가슴, 그 이상까지 깊은 물이 있었고 깊은 물에 가면 발끝에 전해오는 그 차디찬 물의 온도가 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더라고요. 물에서 놀 땐 모르다가 또 물 밖을 나가면 그렇게 추울 수가 없습니다.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오늘은 공식 글쓰기 100일째이지요! 하지만 제 마음속에선 98일째에요. 이틀을 빼먹었거든요. 그래서 격한 감동을 하고 저를 칭찬해주기엔 아직 일러요.

글과 일상에 대한 100일째 선생님의 글이 와닿아요. 일상이 글이고 글이 일상인 느낌입니다. 즐거웠던 하루가 날아갈 것 같아서, 짜증 났던 하루의 분노를 기록하기 위해서 다양한 이유로 그날 그날을 기록하고 있는 요즘인데 최근까지는 100일이라는 날짜와 12시라는 마감이 제약이자 채찍이었다면 앞으로는 좀 더 여유롭게 일상을 글로 기록하고 싶다는 게 요즘의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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