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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Aug 16. 2018

강원국의 글쓰기_좋은 책이었다.

0816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처음 알게 된 '재미있는 아저씨' 강원국이 쓴 [강원국의 글쓰기]를 읽어봤다. 말을 재미있게 하는 아저씨라 호감이 있었지만 이상하게 [대통령의 글쓰기]나 [회장님의 글쓰기]는 읽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는데, 이 책은 읽어보고 싶더라.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로 가득한, 어찌 보면 글쓰기 덕후, 관종, 일지도 모르는 사람. 50대 아저씨도 미래(글쓰기) 고민이 있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자신의 경험이 많이 담겨있어서 친근하게 느껴지고, 글은 쉽게 쉽게 잘 읽히는 책이지만 담긴 내용이 많아서 한 번만 읽고 소화하기엔 힘들다 생각했다. 


생각보다 두껍고, 생각보다 하고자 하는 말,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 방대하다. 문법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나는 학창시절 영어 문법을 잘 몰랐고, 국어도 마찬가지였다. 국어 시험지에서 한 두문제 나오는 문법. 그걸 그렇게 틀렸었다. 맞으면 잘 찍은 거였다.


 글을 쓰고 퇴고하는 과정의 필요성, 중요성을 강조하기에 나도 그 부분을 신경 써야겠다  생각하지만 가진 지식이 미천하여, 학생처럼 국어를 다시 공부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식해서 용감하다고, 지금까지 내가 신나게 써온 글 들은 퇴고도 거의 없고, 무식해서 용감하게 쓴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안 쓰는 것보다, 숨겨놓고 혼자 보는 것보다 낫긴 하지 않냐며 스스로를 위안해보지만  내가 좀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어휘력, 퇴고(문법)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영단어 외우던 학창시절처럼 우리말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

적절한 단어 사용을 위해 사전을 옆에 두고 글에 적합한 단어로 고친다.

★ 어휘는 꾸준히 연마한다 (남들은 다독이 답이라 하던데) 인위적 공부도 필요해 보인다.



p263


60년이란 기간은 어영부영 흘려보내기엔 길다. 무언가를 하면서 새로운 60년을 살기 위해선 내가 잘하는 것, 관심 있는 것, 잘 아는 것, 좋아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때 필요한 것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다. 그리고 '살아온 이야기(콘텐츠)'를 풀어놓는 데 가장 좋은 선택이 책 쓰기다.


p323


100명의 뇌를 관찰했다. 연구에 따르면 자기 이야기를 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가 음식을 먹거나 돈이 생겼을 때 활성화되는 

영역이

일치했다. 자기를 표현하는 일이 밥 먹는 것과 같은 쾌감과 만족을 주는 것이다. 



꾸준히 글을 쓰고 공부하며 내가 나로서 나답게 살아간다. 책의 마지막 문장. 내가 나로서 나답게 산다. 이 말이 와닿았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전부 숙지한다면 정말로! 글을 잘 쓸 수 있는 책이다. 물론 그게 어려운 일이란 것도 알지만 그냥 한번 빌려보기 아까운 책이다. 박웅현의 [여덟 단어]가 그랬고 강원국의 [강원국의 글쓰기]도 그렇다. 

글쓰기는 단지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내가 보고 듣고 느꼈던 인풋이 글쓰기, 말하기로 아웃풋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내 안에는 어떤 사람도 해보지 못한 나만의 경험, 나만의 이야기가 있으니 그걸 쓰되 글을 읽어주는 독자들을 생각해야하 한다.
나만의 스토리에 잘 퇴고 된, 올바른 문법과 적절한 어휘력을 포함, 거기에 감동, 공감, 깨우침까지 주게 된다면,  내 스스로에게도 의미있고 사람들이게도 크게는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아닐까. 여하튼 이 책을 읽으면 글쓰기는 대단한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쓰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든다. 



책 속의 참고문헌은 사진으로 소장하겠다. 글쓰기 책을 만들기 위해 글쓰는 책 뿐만아니라 뇌과학에 대한 책까지 열심히 공부했던. 강원국 아저씨. 문득 나도 뇌과학 책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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