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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Oct 30. 2018

과학미스터리 추천소설 [위험한 비너스]

1030  히가시노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하나씩 읽어보기로 했다. 워낙 책이 많아서(80여 권이나 된다고?!) 일단 눈에 띄는 것부터 읽어본다.

 책 표지 디자인이 강렬한 블루와 레드로 돼있어서 눈에 띈다. 제목도 호기심 유발하기에 적합하고. 500여 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의 두께에 놀라긴 했지만 술술 읽히는 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특징!


 하지만 재미있다기보다는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된다. 그게 재미있는 건가?!

 동물병원 의사인 38세 미혼남 하쿠로가 주인공이다. 

이복동생 이키토의 실종, 동생의 아내라고 나타난 미모의 여성 가에데, 어머니의 의문스러운 죽음, 명문가 집안의 유산 배분 문제, 양아버지의 뇌과학 연구 등 풀리는 거 없이 의문만 계속 더해진다. 궁금해서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음.


 그래서 결말이 궁금하다!는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모든 미스터리의 비밀은 거의 마지막에 가서야 후루룩 풀려버려 다소 힘이 쭉 빠지기도 하지만, 결말보다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으니 그걸로 만족!


 이 책의 제목 말이다. 어디에도 위험한 비너스는 나오지 않는다. 하나의 상징이다.

내가 생각하는 위험한 비너스는 주인공 하쿠로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그렸다는 <관서의 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궁극적인 아름다움, 미지의 세계, 아직까지 인간이 도달하지 못한 무언가 말이다.

물론 제수씨로 등장하는 가에데도 위험한 비너스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미스터리한 여성.그녀는 누구인가!


 뇌과학과 수학이 소설의 소재로 등장하는 과학미스터리. 

 소설에서 다루는 [서번트 증후군]은 흥미롭다.

 우리의 뇌는 무궁무진하고 뇌의 2%밖에 쓰지 못하고 죽는다. 이런 말이 떠오르면서 지속적인 연구를 하면 뇌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건지.. 인간은 그 진실을  모르는게 나을지. 판도라의 상자는 아닐지. 소설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서번트증후군에 대한 과학칼럼을 하나 찾았는데 의학적 사실은 소설에 나오는 내용과 동일하다. 그냥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었구나.이걸 가지고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


울람나선

책에 나오는 울람나선. 궁금해서 검색해보면 대부분 [위험한 비너스]를 읽고 찾아본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 있어도 도통 이해할 수 없다. 그저 일정 규칙을 더하고 빼다보면 전체적으로 어떤 패턴이 만들어진다는 것 뿐.

뇌과학 미스터리 수학 미스터리. 이런거 재밋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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