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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Oct 21. 2018

김동식 소설집 5

1021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김동식 작가의 책을 드디어 읽어봤다. 계속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했던. 지금까지 5권의 소설집을 펴낸 작가. 1년 6개월 동안 단편소설을 300편 가까이 썼다고 한다.  꾸준히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완결된 글쓰기를 한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현재 카카오 페이지에서도 [살인의 정석]이라는 제목으로 소설 연재를 하고 있으니 6권, 7권이 나오는 건 시간문제다. 폰으로 책을 읽는 건 선호하지 않아 책으로 나오면 보게 될 듯.


그의 과거와 삶은 그의 인터뷰를 통해 접했다. 공장노동자가 작가가 되었다는 인생 반전 스토리, 그의 인생 자체가 한편의 소설 같다. 

 '무슨 이야기를 쓰길래 갑자기 이렇게 유명해진 걸까?' 궁금했다. 그의 책을 한 권 읽고 나서야 어떤 스타일인지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 tv에서 보던 외화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메이징 스토리]같다. 짧고, 강렬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 말이다. 


 두툼한 한 권의 책에 21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게 말이 돼?'라고 생각한다면 그의 책을 덮는 게 좋다. 전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니까 .하지만 하나씩 읽다 보면 많은 한 번 더 생각 할 여지가 많은 이야기들이다.


인간의 욕심에 대해, 돈에 대해, 사회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다. 항상 등장인물을 시험에 들게 만들지만 읽다 보면 내가 그 주인공이 되는 느낌. '나라면 어떻게 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말도 안 되는 상상인 걸 알면서도 한 번씩 상상해보게 된다.  

 

이야기가 대부분 비슷한 형식인데 말도 안 되는 사건 발생(꼭 그걸 가능케 해주는 조력자가 존재한다)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쭉쭉 전개되다 막판에 팡. 하고 끝나는 결말. 많은 등장인물들이 마지막에 죽는다. 
 짧은 소설이라 온라인에서 소비되기 좋은 느낌.  페이스북이나 인 스타 등에 짧게 감성 문구를 써서 유명해진 사람들을 보면 내 감성으로는 크게 와닿지 않는데 김동식 작가의 글은 꽤 재미있게 읽었다. 난 짧은 문구보다는 이야기를 선호하는가 보다. 

 

소설 관련 인터뷰를 여러 개 봤는데, 그는 생각이 묵직하고 진지한 사람이었다. 내가 고정관념을 가졌던 블루칼라 라기보다 한 명의 철학자 같은 느낌이랄까. 호기심에 읽어본 책이었는데  관심이 생겼다. 그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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