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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느 Nov 05. 2018

김동식 소설집3 [13일의 김남우]

내 스타일이야!

김동식의 소설, 재미있다. 역시 재미있어. 책 번호에 상관없이 빌릴 수 있을 때 빌리게 된 김동식 소설집 3권 [13일의 김남우]

책 정보를 찾아보니 기획 당시 1권은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고, 2권은 요괴, 외계인, 악마가 등장하고 3편은 현실을 기반으로 한 스릴러물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내가 최근에 읽은 5권[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보다 훠얼씬! 재미있게 읽었다.

역시 난 자극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일까.  


[완전범죄를 꿈꾸는 사내] [인간에게 최고의 복수란 무엇인가] [도와주는 전화통화] [사이코패스 죽이기]등을 재미있게 읽었다. 

재미있게,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인상적이었달까. 귀신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책 읽으면서 흠칫흠칫 헉! 하게 되는 매력.

정말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고 사람의 욕심이고 이기심이다. 책 속 이야기를 통해 여러 번 느끼게 된다.

선택의 기로 앞에 나를 세워놓고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계속 질문을 하게 만드는 게 김동식 소설의 매력이다.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는 흘러가고 마지막엔 반전이. 계속 같은 스타일의 반복인데 왜 재미있는 거지? 

우리가 한 번쯤 tv에서 봤을법한 익숙한?! 범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중간중간 소재가 어디서 본듯한 내용으로 진행되지만 어김없이 내 예상을 빗나간다. 결말을 예측하기 힘들다. 현실세계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김동식의 소설 세계.


김동식의 소설은 작가와 나와의 거리가 가까운 느낌을 받는다.

그 이유가 온라인 커뮤니티 독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작성한 글이라서 그럴까? 내용이 짧아서 바로바로 결말이 나고, 부담 없이 빠른 소비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오유'같은 커뮤니티 안 들어가니까 이렇게 소설집으로 나오고 나서야 읽어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콘텐츠가 좋으면 어디에 있어도 언젠간 빛을 바란다. 오유에서 작가가 탄생할지 누가 알았겠는가. 

 국문과를 졸업하고 등단을 꿈꾸는 예비 작가들에게 비전공자 김동식의 소설책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허탈감을 불러일으킬지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작가를 꿈꿔왔고 국문과 졸업까지 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우울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학벌, 전공이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한국사회지만 결국에는 개인의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세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또 한 번 더 느끼게 된다.


 반대로 김동식을 보면서 좀 더 긍정적인 자극과 희망을 품는 사람들도 있겠지.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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