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1 (D-76)
내 머리속 팝콘
오늘은 평소와는 다르게 일찍부터 돌아다녔다. 일찍이 낮 12시라니.. 한국인 듯 한국 아닌 명동을 들렸다가 동대문시장도 들르고 이것저것 둘러봤다.
새로운 계획들이 머릿속에서 요동을 치고 인터넷 삼매경을 하다 보니 11시 반이 다가왔고, 아차 싶었다. 글을 안 썼잖아! 주섬주섬 정신을 차리고 글쓰기를 해본다. 오늘은 딱히 쓰고 싶지 않은 날인데? 하는 날도 생기는구나. 100일 글쓰기 말고도 평상시에 리뷰던 일상이던 대중없이 블로그를 많이 하는 편이라 카페에는 못 올려도 나는 글을 거의 매일 쓰고 있는걸?이라고 둘러대보고 싶지만 룰은 룰이다.
무언가 하려는데 생각이 너무 안 나서 고민인 사람이 있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고민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난 후자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고민인 지금. 머릿속이 영화관에서 파는 팝콘 기계 속 팝콘처럼 팡팡 터져서 우르르 떨어지는데 주워 담지 못하고 있다. 그저 계속 뜨거운 열에 팡팡 터지고만 있다.
생각을 정리하려고 글을 쓰고 배우지만 감당하기 어렵게 넘치는 이 이미지들은 어떻게 정리를 하고 도출해 내지? 이미지도 글로 정리하면 정리가 될까. 핀터레스트는 그만 봐야겠다. 정리의 글을 다시 쓰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