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랑 Aug 12. 2022

간장게장의 인생 2회차

간장장 삼총사

(이 글은 직전 글, '연정훈, 비 그리고?'에서 이어집니다.)


    국민 반찬은 바로바로 메추리알 장조림이다. 장조림 중에선 소고기가 넉넉히 들어간 소고기 장조림이 단연 최고지만, 메추리알 장조림 역시 남녀노소 좋아하는 국민 반찬이다.  메추리알만 사면 준비 끄읕!


[ 메추리알 조림 (feat. 꽈리고추, 새송이 버섯) ]


1. 깐 메추리알은 물에 한 번 헹군다.

2. 꽈리고추는 꼭지를 떼고, 새송이 버섯은 먹기 좋게 썬다.

3. 간장을 끓이며 메추리알을 넣고 10분간 졸이고, 새송이 버섯과 꽈리고추를 넣고 5분간 더 졸인다.



    메추리알 조림은 만들고 맛을 보고자 한두  집어먹다가 어느새 밥을 차려 메추리알 조림만으로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 새송이 버섯의 식감이 쫄깃한게 의외로 킥이 되주었다. 간이  베인 따끈하고 보드라운 메추리알 역시  맛있었다.

    남은 간장이 아까워 시작한 요리가 어느새 반찬통 3개를  채웠다. 하루 종일 서서 재료를 다듬고, 끓이고, 넣고, 졸이고, 뒷정리를 하고. 오전에 시작한 요리는 저녁이  돼서 끝이 났다. 굉장히 피곤했지만 반찬통  먹음직스러운 '간장장 삼총사' 보니 다음날이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다음날 아침, 푸짐한 아침밥상을 준비하는  걸린 시간은  3! 계란 프라이와 밥만 준비하면 식사 준비 끄읕!  아무리 피곤한 아침이라 해도, 짭짤한 새우살   또는 탱글한 낙지장   하면  나간 입맛도 돌아올 것이다. 통통한 새우살에 간장 양념이 제대로 배어   숟갈에 계란 프라이와 함께 먹으니 감칠맛 가득한 새우살 씹힘과 동시에 부드러운 계란 프라이 간장의 짠맛을 중화시켜주었다. 낙지의 데침 정도를  몰라서 긴가민가 했던 낙지장도 오동통하고 짭짜름하면서 낙지 고유의 맛도 제대로 나는 것이 처음 하는 것치곤   되었다. 점심에는 똑같이 새우장, 낙지장을 두고  밥에 날계란, 버터 슥슥 비벼 함께 먹었다. 버터밥의 고소함과 간장장의 감칠맛이 제대로 어우러졌다.

    비록 전날 고생은 조금 했지만, 간장장을 만들어두니 매 끼니가 너무나 간단하고 맛있게 해결되었다. 이 글을 읽으며 침을 꼴깍 삼켰다면, 지금 바로 간장 게장을 주문하러 가보자!




- 파랑 -

친구들에게 이번 '간장장 삼총사' 사진을 보여주니 '입맛유발자'라는 새로운 별명을 획득하였습니다. 조만간 제목으로 써먹어야겠습니다. 제목이 가장 고민이거든요.

현재 매일 한 개의 에세이를 써서 매일 브런치에 올리는 '50일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 11화 연정훈, 비 그리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