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주문하신 낭만, 나왔습니다.

모카 포트 이야기

    요즘처럼 커피가 흥하는 시대가 또 없다. 대중적인 믹스 커피 외에도 스페셜티 커피 또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고 덩달아 '홈카페' 또한 유행 중이다.

내가 가진 기구들 중 일부

    나도 커피를 무척이나 사랑하는데, 홈카페 역시 사랑한다. 여유를 부리며 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거나, 얼마 전에 구입한 네스프레소 버츄오도 즐겨 마시고 있다. 일반적인 핸드 드립용 기구부터 공기의 압력을 이용한 피스톤 원리의 에어로프레스, 전동 그라인더까지 웬만한 커피 도구 및 기구는 다 갖추고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모카 포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모카 포트는 하단부, 바스켓, 상단부 그리고 포트로 이루어져 있다. 하단부에 물을 넣고, 바스켓에 원두를 넣는다. 그리고 불에 올리면 끝! 물이 끓으면 순간 압력 수증기로 상단부의 포트에 커피가 추출된다. 커피가 몇 초간 주륵주륵 분수처럼 나오다가 뽀글한 거품이 나오면 추출 끝! 추출된 커피의 맛은 에스프레소처럼 대체로 찐하고 꼬소하다. 이렇게 진하게 추출된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얼음을 넣어 먹으면 아주 맛있다.

    캠핑 시 모카포트의 장점은 극에 달한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힐링을 위한 캠핑에 특히나 제격이다. 물 쪼륵 넣고 원두 툭 담으면 끝. 이보다 간편할 수 없다. 그대로 버너에 올리면 모카포트 자체로 심미성이 훌륭하다. 순식간에 물이 끓으며 커피 추출이 시작되고 그윽한 커피 향이 사방팔방 퍼진다. 초록 초록한 자연 속에 모카포트와 나. 1분도 안 걸리는 추출에 낭만 한 잔이 근사하게 완성된다.

- 파랑 -

모카 포트는 비알레띠가 유명한데, 시즌마다 다른 색깔이 나옵니다. 색깔별로 사고 싶지만 꾸욱 참습니다...

현재 매일 한 개의 글을 써서 매일 브런치에 올리는 '50일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40일 차! 고지가 눈앞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