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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 Sep 22. 2022

#63 미술관 옆 소설 작업실

미술과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신촌과 홍대 사이에 위치한 출판사가 있다. 그린비 출판사와 그린비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이곳은 홍희정 선생님의 따스운 소설 수업을 여는 곳이기도 하다. 작년에 인스타를 하다 광고를 보고 우연히 발견한 '미술관 옆 소설 작업실'. 미술 작품과 소설을 사랑하는 나에게, 누군가 날 위해 만들어준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의 이름부터 마음에 쏙 들었었다.


'책 읽기, 글 쓰기가 있는 삶', 벽 문구가 참 좋다.


교실 풍경


    그렇게 수업 신청을 하고, 두근두근 했던 첫 수업 날. 2021년 10월 5일이 수업 시작 날이었으므로 가을의 초입에서 그렇게 처음으로 소설 창작의 문을 열었었다. 첫 시간엔 그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손자인 루시안 프로이트에 대해 이야기 들으며 작품을 함께 보고, 현장 과제로 그 작품을 보고 인물에 대해 전사를 써보는 작업을 다 같이 했다. 과제로는 쿠사마 야요이라는 일본의 천재 예술가의 작품을 보고 1-2장 분량의 엽편 소설을 써오는 것.


    난생처음 소설을 써보고, 이 길을 오래 걸은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담스럽고 심적으로 힘들었던 일이다. 하지만 홍희정 선생님은 따듯한 봄에 눈이 사르르 녹듯 걱정과 우려를 녹여주셨다. 습작생에 대한 따듯한 진심과 더 나은 시선, 한 발짝 더 갈 수 있는 용기를 주시는 선생님의 합평은 미술관 옆 소설 작업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그다음 수업을 곧바로 등록할 수 있게 해 주셨다. 마음에 찐하게 남아있는 선생님의 말씀을 옮겨본다.


    "잘하는 것은 손에 꼭 쥐고 절대 놓치지 마세요.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을 손에 쥐려고 하지 말고,
잘하는 것을 손안에 쥐고,
글 쓰는 동안 손 절대 피지 마세요."


    그렇게 작년 10월에  수업을 들은 ,   번의 가을이 찾아왔고, 9월에  수업을 다시 한번 들었다. 다시금 소설에 대한 마음을 재차 확인하면서, 소설에 대한 마음도 충전하고 선생님의 따끈한 피드백을 받으며 다시 시작할 용기도 함께 얻었다.


(추신 : 미술 작품을 좋아하고 소설을 좋아한다면, 좋아하지 않아도  둘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수업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아래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s://greenbee.co.kr/51/?idx=10




- 파랑 -

다가오는 10월에는 선생님의 또 다른 수업인 '캐릭터로 소설 읽고 쓰기' 수업을 들으며 단편 쓰기를 동시에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엔 단편을 꼭 한 편 완성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매일 한 개의 글을 써서 매일 브런치에 올리는 '100일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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