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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 Nov 22. 2020

찬실이는 복도 많지

찬실이는 복도 많지 = 인생 영화

    서른을 며칠 앞두고 있는 현재의 .


    짧고 굵게 뭐든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어릴 때의 치기 어린 패기는   간데 없어지기는 개뿔 여전히 그대로이다.



    나이가 먹고 특이점이 생겼는지,   깨면 다시 잠에 들기가 쉽지 않다. 덕분에 tv에서 해주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영화를 보게 됐다. 보고 싶어서 벼르고 있던 영화인데, 역시나 정말 재밌다. 인생 영화 등극. 강말금 배우님은 나이 서른에 극단에 들어갔다는데, 나도 그러고 싶다. 열세   연극 무대에서 느꼈던 카타르시스를 잊지 한다.



    커피 수업 준비를 단단히 하고, 짐을 한가득 안은채 축지법을 써서 카페에 도착했다.  꺼진 카페에 보안카드를 대고 경비를 해제하는 일은 정말 짜릿하다. 불을 하나    켜고 근처 김밥집에서   꽃나물김밥  먹었다. 꿀맛. 카페에 커피 향이 가득 퍼지길 기대하면서 커피를 내린다. 사장님이 잠깐 방문하셨다. 케멕스로 커피   부탁하셨는데 사실 케멕스는 능숙하지 못해서 속으론 떨면서 커피를 내렸다. 찬찬 카페에서   디카페인 원두를 내려서 같이 맛을 보았는데, , 역시 찬찬은 맛있다. 디카페인도 맛있는 시대가 다. 이제 저녁에도 밤에도, 달달한 케이크와 곁들일 맛있고 훌륭한 커피가 있다는 얘기! 케이크는 커피랑 먹어야 한다, 그래야 맛있게, 많이 먹을  있다.



    일요일에 내가 좋아하는 카페를 하루 종일 나만   있다는  정말 신나는 일이다. 혹시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좋아하는 공간이 있다면   시도해보기를 바란다. 생각보다 매우, 많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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