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기에 예쁘다.
넌 꽃이 왜 좋아?
- 예쁘잖아~
예쁜 건 꽃 말고도 많잖아.
- 그래도 난 꽃이 예뻐.
생화는 금방 시드니까, 조화는 어때?
- 조화는.. 살아있지 않잖아. 꽃은 꽃이 살아있기 때문에 예쁜 거야.
그래서 금방 시들잖아. 난 꽃이 금방 시들어서 싫어.
- 꽃잎이 지는 걸 본 적 있어?
아니.
- 꽃잎이 하나 둘 꽃병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해. 그럼 그게 또 그렇게 예뻐. 저렇게 예쁨만 주다가 가는구나.. 저렇게 무해한 존재가 또 있을까 싶고. 난 그걸 보면서, 나도 무해하게 살아야지,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말아야지, 생각하곤 해.
그림 출처 : 인스타그램 @from_jinym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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