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reatorsangjin Jun 14. 2022

커밍아웃 2

문득 나를 또 찾았다.

나는 보라색이다.


오래전 ‘미대오빠’ 시절, 나는 보라색의 단색 맨투맨 티를 입고 다닌적이 있다. 당시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브랜드의 옷이지만 브랜드 때문이 아닌 색에 반해 입고 다녔다. 하지만 주변에 많은 동기,선후배는 사이코냐며 놀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나를 보면 손사락 검지와 장지 사이에 코를 넣어 인사하기에 이르렀다.


텔레토비에서도 보라돌이를 가장 좋아했다. 아미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 그들의 컬러 아이덴티티가 보라색임을 듣고 너무 반가웠다. 그들의 개념있는 행보도 멋있다. 나는 아미의 팬이다. ^^


문득 보라색 꽃을 피우는 나무를 발견했는데 이름이 ‘자카란다’라고 한다. 한눈에 반해버렸다.


분홍색의 벚꽃이 있다면 보라색의 자카란다라니 신이난다.


이제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자카란다’ 나무이다. 이렇듯 지금도 나는 보라색을 편애한다. 그래서 여행의 이유가 하나더 생겼다. 호주 그래프톤(Grafton)에서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열리는 자카란다 축제(Jacaranda Festival)와 자카란다 나무가 아름다운 도시인 남아공의 수도 '프리토리아도'를 가야할 이유...





작가의 이전글 커밍아웃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