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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orsangjin Feb 20. 2017

가끔은 솜사탕

하늘 가득 떠있는 솜사탕

가끔 솜사탕이 그리워 질땐 하늘을 봐


@creatorsangjin /#philippines #boracay #sea #sunrise #cloud


솜사탕이 그리울 때가 있다.

스트레스 받았을때, 멍 때릴때, 당 땡길때 그리고 누군가가 그리울때.

보라카이에서 만난 솜사탕은 엄청나게 컸다. 솜사탕 아래 유유자적 떠있는 보트가 작은 벌레 같이 보일 만큼말이다. 이내 솜사탕은 오후 내내 대지를 쏘아붙이던 해를 찍어눌러 노을을 만들어낸다. 자연이 디자인한 아름다운 장면을 바라보며 모든 사람들의 스트레스와 그리움을 덮고도 남을 만큼 거대한 솜사탕을 눈으로 씹어먹었다. 그리고는 사색에 빠졌다. 일상을 벗어난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추억들. 


낯선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선물의 시간이다. 일상을 살아내는 공간에서 이런 선물은 상상할 수 없다. 좌우조차 돌아볼 수 없는 하루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여행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고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집나가면 고생이다' 한마디를 던지고 뻗어버리지만 조금의 일상을 지내고나면 다시 여행을 꿈꾼다. 여행의 중독성에 예외는 없다. 


잊지말고 꿈꾸자. 

낯선 곳에서의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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