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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문화답 Mar 27. 2024

우리들의 정(情)

남풍이 떠난 자리


연두색 잎을 이고

줄줄이 매어 달린 하얀 꽃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요를 부리고 있다.


모르는 사이 깊숙이 다가온

소란한 방문객이 속삭인다.


향(香)은 이래야 해요.


금세 사랑에 빠진 하얀 꽃은

밤꽃 향연(香宴)두렵지 않다.


바깥 세상은 모르지만

지금 우리는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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