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성취감은 또 다른 성취감을 부르는 선순환이라는 배움 성장 고리를 만들지만, 실패는 또 다른 실패를 낳습니다. 성취감 반복이라는 선순환을 만나 아이는 학교가 즐겁고 행복하지만, 실패의 악순환을 계속 만나게 되면 번 아웃 된 아이가 됩니다. 오늘부터는 아이들의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이들의 성취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아하’입니다. 사람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깨달을 때 ‘아하’라는 작은 소리를 내뱉습니다. 아이들도 그렇지요. 교과서 어려운 내용이 선생님의 설명으로 이해가 됩니다. 이때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하’라는 소리를 냅니다. 바로 이 순간이 아이들 뇌에서 도파민이 들썩거리는 순간입니다.
둘째는 ‘질문’입니다. 선생님, 부모님의 질문을 받고,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이 떠오르거나,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간의 연결로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때 아이들 눈빛은 몽골사막에서 바라본 별처럼 빛나기 시작합니다. 교실에서는 정적이 감돌고, 오직 아이들 생각 부딪히는 소리만 요란합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면 바로 이 순간입니다. 아이들 뇌에서 도파민이 좀 더 많이 들썩거리는 순간입니다.
세 번째는 ‘성공’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에서 성공을 맛보거나, 목표로 세웠던 일을 완수하는 경우가 되겠지요. 예를 들면 21일 동안 감사 일기를 작성하거나, 30일 동안 줄넘기를 마쳤을 때, 열심히 노력해서 성적이 올랐을 때의 느낌입니다. 가슴은 설렘으로 두근거리며, 세상은 온통 희망으로 가득 찹니다. 우리 뇌에서 도파민이 격렬한 춤을 추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배움에서 성취감 : ‘아하’를 경험하거나 ‘질문’으로 새로운 생각이 만들어질 때, 장기간의 노력으로 ‘성공’을 경험할 때의 느낌
성취감을 느끼게 만드는 ‘아하, 질문, 성공’ 중에서 자녀를 둔 부모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질문’입니다. ‘아하’는 설명, 가르치는 능력이 필요하고, ‘성공’은 자녀가 성공을 경험하게 만드는 특별한 아이디어가 요구되지만, ‘질문’은 일상의 소재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만 던지면 됩니다. 자녀의 도파민이 들썩이는 질문만 던지면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볼까요? 아래의 질문을 살펴보세요.
<질문 1>
․ 오늘 사이좋게 지낸 친구가 누구이니?
<질문 2>
․ 오늘 해바라기처럼 활짝 웃어준 친구는 누구니?
질문 1을 분석해 볼까요? ‘오늘 사이좋게 지낸 친구가 누구니?’라고 엄마가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즐겁게 놀았던 친구 이름을 답하겠지요. 이어진 질문으로 “그 친구랑 무엇을 했니?”라고 던지면, 엄마는 아이의 학교생활 모습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좋은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2를 살펴볼까요? ․ ‘오늘 해바라기처럼 활짝 웃어준 친구는 누구니?’라는 질문을 아이가 받았습니다. 아이는 ‘해바라기’라는 단어에 집중하겠지요. 해바라기처럼 누가 활짝 웃어주었을까를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질문 1과 질문 2는 같은 내용입니다. 학교에서 자녀가 누구랑 즐겁게 보냈는지 알고 싶은 엄마의 마음입니다. 당신이 아이라면 질문 1을 받고 싶은가요? 아니면 질문 2를 받고 싶은가요? 대개 아이들은 질문 2를 받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과 질문 2의 결정적 차이는 비유입니다. 질문 2에는 비유가 들어있습니다. 비유는 표현하려는 대상을 다른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질문 2에서는 사람을 해바라기에 비유하였습니다. 사람과 해바라기가 지닌 유사성을 찾아 표현한 질문입니다.
아이들이 질문 2를 좋아하는 이유는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질문에 비유를 넣으면 귀에 쏙쏙 잘 들립니다. 질문에서 비유하는 낱말에 청각세포는 집중하게 됩니다. 좀 더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청각세포에 강한 전류가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 전류는 전두엽을 자극하게 되겠지요. 핵심은 청각세포가 전두엽에 되로 전류를 주면 전두엽은 되로 처리하지만, 청각세포가 말로 주면 전두엽도 말로 처리한다는 의미입니다. 전두엽 기능이 활성화되어서 질문에 대한 처리에 집중한다는 의미입니다.
비유를 넣은 질문은 아이 감성도 자극합니다. ‘구름, 바람, 별, 꽃’ 등과 같은 고운 단어를 비유에 사용하면 감정에서 파동이 일어납니다. 남편으로부터 ‘당신의 미소는 햇살처럼 고와’라고 들었다고 상상해 보세요. 가슴에 일어나는 느낌, 그것이 감성입니다.
아이의 감성을 기르기 위해서 아름다운 언어를 들려주어야 합니다. 그런 언어를 들으며 고운 감정이 파동을 만들어 냅니다. 그 크기가 아이의 감성 크기입니다. 아이의 감성을 기르고 싶나요? 꽃, 바람, 별, 바람 등 아름다운 자연의 언어를 질문에 넣어보세요. 아이 감성이 절로 자란답니다.
<학습>
․ 개미처럼 열심히 공부한 과목은 무엇이니?
․ 거북이처럼 느리게 이해되었던 내용은 무엇이니?
․ 전등처럼 머리가 환하게 켜졌던 내용은 무엇이니?
․ 오늘 공부한 시에서 보석 같은 단어는 무엇이니?
<관계>
․ 선생님 말씀 중에 가장 귀중한 보물은 무엇이니?
․ 친구 중에 누가 바람을 닮았니?
․ 엄마 미소가 노을을 닮을 때는 언제니?
․ 바람, 별, 나무 중에서 아빠는 무엇을 닮았을까?
모든 배움에서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성취감’입니다. 성취감을 맛보는 방법은 ‘아하, 질문, 성공’이 있습니다. 그중에 ‘질문’은 가장 쉽게 성취감을 느끼는 방법입니다. 특별히 위의 예시처럼 비유를 질문에 넣어보세요. 자녀의 도파민이 들썩거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녀의 아름다운 감성도 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