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라면 누구나 늘 고심하는 게 있다. 어떻게 하면 공을 멀리 쳐낼 수 있느냐 이다. 즉 장타에 대한 고민이다. 직장인도 매한가지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일하는 조직에서 자리를 잡고 천수를 누리느냐 일 것이다. 즉 가늘게 길게 버틸 수 있느냐이다. 이건 프로 선수도 마찬가지 일 것 이다. 이젠 생존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화두>가 아닐 수 없다. 당신을 위해 <職데스리가(직장+독일 축구 분데스리가를 합성한 단어)> 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테크를 처방해본다. 다음은 골퍼와 직장인을 비유해서 만든 <職데스리가> 생존의 법칙 10이다. 이 10가지 법칙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라!
1. 장타를 치려면 정타를 해라!
골퍼가 거리 손실을 보는 가장 큰 원인은 공을 헤드 중앙에 정확히 맞추지 못하는 데 있다. 이렇듯 직장인이 일터에서 장수를 하려면 일을 제대로 해내야 한다, 그러자면 공을 헤드 중앙에 제대로 맞추는 것처럼 일거수일투족을 상사의 마음에 맞추어야 한다. 직장생활은 상사의 삶을 살아주는 거라고 보면 된다. 마치 대저택의 집사처럼 주인의 마음을 잘 읽어내어 그 주인이 원하는 대로 해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더욱 더 상사의 마음속으로 인파이트(In Fight) 전략을 해야 한다.
2. 힘보다 유연성 키워라!
주말골퍼는 장타와 힘을 같은 개념으로 본다. 물론 틀리지 않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유연성이다. 직장인도 매한가지다. 실력만 있다고 해서 그것만 믿고 들이대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생존에선 <체력>이 우선인 거처럼 보이지만 실은 <체질>이 우선이다. 말하자면 체력이 아니라 체질인 것이다.
그러니까 프로선수들이 유연성을 키우듯이 당신의 체질을 조직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어야 한다. 체력이 강한 사람들은 무엇을 할 때 죽을힘을 다해서 한다. 즉 死力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연성이 강한 사람들은 死力이 아니라 思力을 다 한다. 즉 머리를 쓴다는 것이다. 골퍼 들중 유연성이 없는 사람들은 작은 근육을 이용하는 스윙을 하는 반면, 유연한 골퍼들은 큰 근육을 이용해 장타를 때릴 수 있다. 그리고 유연성을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트레칭이다. 여기서 스트레칭이란 생각 즉 思力이다. 이젠 몸이 아니라 생각이다. 당신의 생각력을 배양해야 한다.
3. 팔ㆍ어깨 모두 힘을 빼라!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 이런 말을 한다. “영업은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성품을 파는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전하면 다들 의아해 한다. 이 말은 영업의 하수는 <상품> 즉 물건을 파는 데 집중을 하는데 반해 고수들은 <성품>을 파는 데 즉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
골프나 테니스 등을 배울 때 코치들은 힘을 빼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하지만 초보자들은 힘을 빼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어떤 느낌인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힘 빼는 데만 10년이 걸린다는 얘기도 있다. 영업을 하는 데 있어 전략을 상품에서 성품으로 가는 데 10년이 걸린다. 그러자면 영업이란 활동에서 <욕심>을 빼야 한다. 직장인도 이런 점에선 마찬가지다. 일터에서 너무 욕심을 내면 적을 만들기가 쉽다. 적이 생기면 그만큼 영역이 줄기 마련이다.
4. 실수를 하지 마라!
골퍼에게는 공이 오른 쪽으로 휘어가는 슬라이스가 큰 적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초보에게는 슬라이스라는 <골프 병>을 누구나 한번쯤 않는다. 조직 생활을 하면서 초보자들은 더러 실수를 범하게 된다. 경험 부족에다가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더욱이 실수를 연발하기 십상이다. 이것이 반복이 되면 <실수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실수를 통해 배울 수도 있겠지만 자칫 실수 증후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러자면 무엇을 해야 할까? 무엇을 하든지 정확하게 해야 한다. 빨리 일을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해야 한다. 매뉴얼을 숙지하고 연습을 해야 한다. 연습, 연습, 연습만이 살 길이다.
5. 일단 노력을 해라!
무일푼으로 시작해 농산물 야채 브랜드 ‘총각네 야채가게’를 키운 이영석의 이야기다. 그는 자신의 책 ‘인생에 변명하지 마라’에서 돌직구를 던진다. “‘총각네’ 에서 장사 배운 사람이 1000명이 넘는데 잘된 사람은 5%도 안 된다. 그만둘 때 ‘제가 못 나서 포기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몸과 마음이 나약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많은 직장인이 남보다 열심히 노력하면 임원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임원이 되는 사람은 극소수다. 왜?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노벨상>은 아니더라도 <노력상>을 받을 정도 노력을 쏟아내라! 무엇인가 지속적으로 하는 이들에겐 당할 자가 없는 셈이다. 당신에게 주어진 그 일터에서 우선 당신이 투자해야 할 것은 <노력>이다. 영어사전에 보면 <노력>은 늘 <성공> 앞에 나온다.
6. 온 몸으로 일해라!
골프 고수들은 몸을 중심으로 <스윙>을 한다고 한다. 그래야 장타가 나오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대개 자신의 능력을 100% 일하는 곳에 내놓기를 꺼려한다. 왜야하면 언제든지 나갈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70% 정도만 열정을 담는다. 나머진 나중에 쓰기 위함이다. 그러나 그러 필요는 없다 힘은 언제든지 만들면 된다. 온 몸을 일해라! 그러면 이런 당신의 열정을 상사가 알아차린다. 머리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일을 하면 보인다. 결국 <꼼수>보다는 <성실함>을 더 알아준다는 것이다.
작가 황석영 씨가 TV에서 나와서 한 일이다. "글은 엉덩이로 쓰는 것이다.“ 즉 몸으로 글을 쓴다는 이야기다. 그는 올해로 문단 데뷔 50주년을 맞는데 자신도 원고지 10장을 쓰는데 2-3일이 걸릴 때가 있다고 한다. 글이 나올 때까지 인내를 하면서 기다린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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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관계 수로를 트라!
조직 내에서 인간적인 관계로 갈등으로 속내를 앓는 직장인에게 자주 말하는 <3정>이란 전략이 있다. <3정>이란 무엇일까? 첫째, 인정하라. 우선 상사가 주장하는 결론이나, 상황을 <인정>하고 들어가라. 둘째, 일단 상사가 시키는 대로 <열정>을 다 바쳐 일을 해라. 셋째, 당신이 상사의 말을 인정하고 열정적으로 대처하면 언젠가 <긍정>적인 변화가 온다.
이렇게 진심을 다해 들이대면 꼰대(?)같은 즉 상사도 당신의 편에 설 것이다. 말하자면 당신의 <이쁨>은 당신이 만드는 것이다. 조직생활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더욱이 당신이 멀리가려면 같이 함께 할 친구가 있어야 한다. 조직에서 성공하는 이들은 농부가 농로에 수로를 만들듯이 직장 내 사람과 소통을 위한 물길 즉 관계 수로를 만들어 놓는다. 그래야 가뭄이 들면 물을 끌어 들여서 물을 댈 수 있기 때문이다.
8. 끝까지 물고 늘어져라!
권투 경기를 보면 1라운드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가 아주 중요하다. 1라운드엔 몸이 풀기도 전에 상대의 결정타를 맞고 다운이 될 수도 있고, 마지막 라운드엔 다 이겼다고 방심하다가 상대의 결정적인 한방에 경기를 되돌려 주기도 한다. 운동이든 사업이든 고수들은 항상 긴장 속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있다. 골프에서 피니시(finish)는 말 그대로 끝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임팩트만 하거나 체중이 오른발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체중 이동이 되지 않으면 거리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피니시가 완벽하지 않고는 장타도 없다는 이야기다.
직장에서도 마지막 피니스 블로우(finish blow가 중요하다. 대개 직장인들에게 과중한 일이나 좀 난해한 일이 주어지면 도중에 포기하기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결과는 마지막에 나오는 법이다. 그러니까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업무 근성을 보여 주어라. 이런 당신의 모습에 상사는 지원군을 보내준다. 이런 당신은 그 전투에서 승리하는 장군으로 개선을 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 마지막 한방을 생각하라! 누구나 한방은 있다!
9. 티를 내면서 일을 하라!
동양적인 사고로 보면 자신이 하는 일을 하면서 <티>를 낸다든가 아니면 보여주기 식으로 일을 하면 다소 건방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21세기엔 절대 아니다. 가능한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다. 아니면 내가 하는 일을 이런 것이라고 떠버리고 다녀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은 잉여의 사회다. 무엇이든이 넘쳐나는 세상이란 뜻이다. 당신 말고도 당신의 일터엔 당신만큼 하는 이들도 있고 당신보다 더 일을 잘하는 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떠버려야 상사가 알아준다. 그리고 떠버리고 다녀야 당신이 하는 일엔 책임감이라는 게 따라서 일의 성과도 오르기 마련이다. 가능한 티를 내라! 그것도 전략으로 주기적으로 내라! 상사가 몰라주면 더 그 강도를 올려라! 어느새 당신은 조직의 중원에 자리를 하고 있을 것이다. 말하자면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티 를 못내는 당신은 못난이다.
10. 적성에 맞는 부서를 찾아라
가능하다면 적성에 맞는 부서에서 일을 하라. 30여 년 전 신입사원으로 부서 배치 발령을 받았을 때 일이다. 내성적인 성격 소유자인 필자가 배치 받은 곳은 영업부서였다. 남에 무엇인가를 파는 게 힘이 들었던 필자는 2년간의 근무는 일이 아니라 고민의 연속이었다. 하는 일에 적성이 맞지 않다 보니 물론 성과를 낼 수가 없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사표를 내려고 결단을 내리고 주위 선배들의 자문을 구했다. 모든 선배들은 퇴사보다는 업종을 전환하라는 처방을 내렸다.
추후 인사 담당자와 지속적인 면담 끝에 연수원이란 곳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 그 직무는 오늘 날 필자가 이렇게 성공학 교수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혹시 지금 당신이 싫어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두드려라 문을! 바로 인사부서의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왜냐하면 그곳엔 당신을 가이드 할 인사업무 전문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직장은 그냥 다니는 게 아니다. 그건 당신의 성공을 위한 그라운드이다. 당신이 공격 선수인데 수비선수로 뛰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아라! 당신의 후원군을 찾아 나서라!
일본 NEC 小林 회장의 말이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단 한가지뿐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다. 가장 안정된 기업은 불안전하고, 가장 불안정한 기업이 안전하다.”
이런 말이 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당신도 한두 번 들어본 말일 것이다. 당신이 20-30이든 아니면 30-40이든 50-60이든 가장 소중한 일은 우선 살아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면 좀 더 푸트 웍을 밟고 부단히 몸을 움직이셔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사람들은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직장생활을 해보았겠지만 이런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지금 당신이 해야 할 것은 치열한 <職데스리가> 에서 일단 살아남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