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객사로부터 리더십 역량모델링을 함께 개발해 보자는 의뢰를 받고 기존 데이터와 보고서를 확인하다 진단 보고서가 조작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고객사는 컨설팅사가 조작할만한 특별한 동기가 없다고 말했지만, 나는 대충 알 것 같았다. 처음부터 진단 모형 자체가 그다지 인사이트가 없는 모형이라 의미있는 결과를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보고서는 써야 겠고 데이터라도 일부 조작해 그럴듯한 스토리 좀 만들어보자는 의도였을 것이다.
진단 모형이 만들어진 과정에서는 고객사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데, 컨설턴트는 이론적 근거가 없다고 무시했단다. 그 자리에서 구글 스칼라로 검색해 이론적 근거를 보여 주고, 데이터도 분석해 가며 어디가 어떻게 조작되었는지 알려드렸다. 이런 놈들과 같은 업계에서 일한다는 것이 화가 났다. 작은 업체가 아니기에 이놈들 고객사만 해도 여럿일거고, 또 이런 업체가 한둘이 아닐 수도 있다. 나라도 나서서 뭔가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일었다.
사실, 담당자들이 이론에 근거해 자사에 맞는 진단 프레임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역량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다면 이 모든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하다가 뜻이 맞는 사람들이 도움을 주셔서 본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되었다.
일부 역량 및 조직 진단 컨설팅 회사의 나쁜 버릇이 우리나라 HR에서 완전히 뿌리 뽑히는 그날까지 많은 HR 및 기업문화 담당자들이 각성하고 학습하면 좋겠다. 그리고 감히 이 과정이 우리나라 HR 및 기업문화 담당자들의 필수 과정으로 자리잡길 희망한다. 담당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할 진단 프레임워크 구성 역량과 분석 역량은 설령 HR을 떠나더라도 빛을 발할 것이다.
과정 개설에 이르기까지 뜻이 맞는 여러분들이 함께 고민해 주셨고, 특히, 다우기술 조직개발팀 박남혜 팀장님은 자기 일처럼 나서서 기획, 강의장 대관, 홍보, 모집까지 애써 주셨다. 아래는 박팀장님이 만드신 홍보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