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사원 4년은 길게만 느껴지더니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자부심 넘치던 시기도 있었지만 부끄럽고 비겁했던 기억도 함께 떠오른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상사의 지시였다는 핑계로 기억 저 편에 숨겨놓았다.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일, 잊고 싶은 기억이 있겠지.
지금껏 매 순간 멋지지는 못하였지만, 지금껏 버티어낸 나 자신을 칭찬한다. 지금껏 견디어낸 내공으로 다시 시작한다. 오늘 하루가 막막하다면, 지금껏 잘 버티어낸 나를 떠올려보자. 지금껏 살아남았기에 지금 이 순간 걱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껏 살아남은 나 자신의 내공을 되새기며 불안한 마음을 떨쳐낸다. 토닥토닥 쓰담쓰담 나를 칭찬한다. 출근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