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바닥을 떠나다
바닥을 보이다
바닥을 다지다
바닥을 치다
열심히 바득바득 산다고 어려운 상황을 늘 피할 수는 없다.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홀로 바닥을 헤매고 있는 듯한 외로움과 패배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과거로 돌아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나를, 회사에 지친 나를, 바닥에 떨어진 나를 만난다면 어깨를 감싸며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 바닥을 다지고 있는 거란다.
바닥을 튼튼히 다지지 않으면,
아무리 탑을 멋지고 높게 쌓더라도
한 순간에 무너진단다.
바닥을 헤매며, 바닥을 찍으며 너의 바닥을 넓히고 있는 거란다.
지금의 네가 있기에 미래의 내가 있다.
고맙다. 바닥을 잘 다져 주어서.'
출근길 발바닥에 힘을 주어 본다. 발바닥을 굳세게 딛는다. 출근 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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