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 수 있겠어? 고객사 파트너가 이쪽 분야 빼꼼이야. 성격도 보통이 아니야. 자네 열정과 능력은 인정하지만 걱정되네."
꼰대 일꾼이 숙련 일꾼에게 퉁명하게 말한다.
"감당할 수 있어? 이 프로젝트 수주 실패하면 우리 팀 전체 성과 점수 깎이는데, 네가 책임질 거야? 그냥 될 일을, 하던 일을 하라고"
감당하다. 누구냐 넌?
직장사전_감당하다
1. 책임질 수 있는 일의 범위이다
2. 어려움을 견디어 내다
국어사전_감당하다
1. 일 따위를 맡아서 능히 해내다.
2. 능히 견디어 내다.
※ 유의어 ; 견디다, 이기다, 참다
아폴로물산의 유통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 입찰이 공지되었다. 에이스정보통신은 작년에 아폴로물산의 창고관리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열정 일꾼은 공고된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스타 일꾼에게 건의한다.
"창고관리시스템에 이어 유통시스템으로 확장하겠습니다.."
스타 일꾼은 선뜻 대답하지 않는다. 지난 참여 프로젝트의 힘겨웠던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감당할 수 있겠어? 아폴로물산 프로젝트는 요건도 애매하고, 변경사항이 많이 발생하던데. 자네의 열정과 능력은 믿지만..."
열정 일꾼은 스타 일꾼의 따뜻한 격려와 걱정의 말에 열정이 더 불타오른다.
숙련 일꾼과 함께 입찰 서류 작성에 분주하다. 시계는 오후 7시를 훌쩍 넘어 8시를 향하고 있다. 저녁 반주를 하였는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꼰대 일꾼이 사무실에 들어온다.
"뭐 하고들 있어? 아폴로상사 입찰 준비하는 거야? 그런 거는 왜 하는 거야? 감당할 수 있겠어? 쉬운 일 놔두고 어려운 일을 하려고 해. 거기는 요건도 복잡하고 고객사가 까칠해서 손해 보기 십상인데. 감당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그거 잘 못되면 우리 부서 전체 인사평가 나빠지는데, 왜 그런 일을 하려고 하냐고!"
열정 일꾼과 스타 일꾼은 힘이 빠진다.
'감당하는 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당신 입이나 간수 잘하세요!'
동일한 일에 '감당할 수 있겠어?'라는 말은 다른 뜻으로 사용된다.
누군가는 걱정과 격려의 용도로,
어떤이는 질타와 책임의 용도로.
내가 감수할 테니, 감당할 수 있냐고 참견 말고, 조용히 지켜봐 주실 수는 없는지? 어차피 할 일, 해야 할 일인데 당당히 외치고 싶다.
감당은 내가 할 테니, 신경 끄세요!
나를 걱정해 주는 '감당할 수 있어?'라는 환영한다.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려달라.
"그 걱정과 어려움은 내 당당히 감수하리."
책임과 권한을 묻는 '감당할 수 있어?'는 정중히 사양한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조용히 있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