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트 뚜껑 핥아먹기.
오늘 아침의 일이다.
우리 회사는 지하에 구내식당과 편의점이 있다. 밝은 간판을 뽐내는 편의점은 사내 어린이집에 아이를 등원 시킬 때 종종 우는 아이를 달래는 요깃거리를 사기에 적합한 위치다.
나는 모닝 (편의점)커피를 사고자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고 있었다. 저 아래 테이블에 서너살 먹은 남자 아이 두 명과 할아버지로 보이는 분이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아마도 편의점을 들른 모양인지 둘 사이엔 요거트가 두 개 놓여 있었다.
"할아버지 뚜껑 뜯어주세요!"
흔쾌히 그러고마 뚜껑을 뜯은 할아버지는 이내 자신도 모르게 뚜껑 뒤편 요거트를 핥았다. 남자 아이 1은 울음을 터뜨리며 왜 뺏아 먹냐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미안한듯 머쓱한듯 다음 것은 안그러겠다고 하시며 두 번 째 뚜껑을 따시자 마자. 그만 다시 핥고 말았다.
남자 아이 2도 울리고 만 그것. 이것이 본능의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