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페에서 음식 권하기.
사람마다 관점은 다양하겠지만 뷔페가 내게 주는 이미지는 변했다. 과거엔 '배불리 먹는 곳'이었다면 요즘은 '다수가 각자 원하는 메뉴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바라본다. 어쨌거나 그 공간에 참여한 누구든 그 공간의 어떤 음식에라도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뷔페에서 음식을 떠 와 내가 와이프에게든, 와이프가 내게든 애기한다.
이것 좀 먹어봐.
뷔페 처음 와 본 사람 바라보듯 무안해하며 '그냥 둬. 내가 떠먹으면 되지.'라고 타박을 줄 만도 한데, 저 대화가 참으로 좋은 것은 그게 애정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하는 마음 덕분이다.
건강검진에선 12kg을 빼라고 하는 통통(!)한 내 뺨을 어루만지시며 '아이고 건강해 봬 좋다.'하시는 처 외할머님의 말씀도 유사한 맥락의 애정 아니겠는가.
사랑 가득한 연휴 보내셨나요. 하루 더 쉬시고 다시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