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평가에 자신의 감정을 싣는 것.
저주는 만화에서 보듯 마귀가 요란한 주문을 왼다거나 인형에 바늘을 꽂는다고 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타인에 대해 얘기할 때 자신의 감정을 필요 이상으로 쏟거나 자신의 판단을 타인에게 투영하면 그것이 곧 저주다.
일상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예들은 다음과 같다.
- 너 그렇게 살면 안 된다.
- 네가 얼마나 성공하는지 보자.
이 예들을 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실제 생활에서 감정을 표현할 때 쓸 수 있는 상한이기도 하다.
- 너의 언행에 나는 이러저러해서 섭섭했다.
- 지금 네가 그렇게 행동하는 게 나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감정을 표현하는 정도를 조절하는 일은 감정 자체를 조절하는 것만큼이나 힘들다. 그렇지만 힘들다고 그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악습은 끊지 않으면 계속 생겨난다. 나부터라도 조심해야 할 이유다.
사견이지만, 이는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이가 지켜야 할 의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일상을 뒤흔들 권리를 부여받은 사람이 있을 리 없잖은가!
하루 중 이성적인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곱씹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전에 본 글인데 기억에 남아 여기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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