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기를 밥먹듯 하다.
예전에 어디선가 한 번 언급한 적 있다.
살을 빼는 원리는 간단하다.
몸을 지금보다 열량결손 상태로 만들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과 똑같이 먹되 더 움직이거나 (운동)
지금과 똑같이 움직이되 덜 먹으면 된다. (소식)
대개 운동으로 시작했다가 포기 후 소식을 선택한 뒤 결국 그마저 접고 완전히 항복을 선언하는 형태가 많다. 나 역시 실패 순환고리를 반복하길 수 차례, 드디어 6kg 감량에 성공했다. (83kg 에서 77kg으로!!)
결국 나는 소식에 매달렸다. 월수금 헬스, 화목 배드민턴을 해도 배고파서 더 먹어버리니 말짱 꽝이었다. 운동의 강도를 좀 줄이고 대신 확실히 덜 먹었다.
다이어트를 하다보니 절절하게 와닿는 말이 있었다.
굶기를 밥 먹듯 한다.
두 끼 째 견과류로 때우고 열혈 야근을 하던날, 문득 저 말을 떠올렸다. 그 때였다. 빈 위장으로 인한 몽롱함 속에 어떤 잡상이 들었다.
이거 참 흥미로운 표현이다.
사람은 대개 하루 세 번씩 매일 밥을 먹는다.
즉 밥을 먹는다는 표현 자체에 빈도와 꾸준함이 녹아있다.
그만큼 자주 꾸준히 어떤 행위를 하는데,
그때 응당 예상되는 행위(밥먹기)의 반대(굶기)를
대입하는 역설까지 취했다.
* 마치 이런 종류를 하나 더 발견한 느낌!
https://brunch.co.kr/@crispwatch/135
다음날 아침 출근 준비를 하다보니 벨트가 한칸 줄었다.
하, 이 맛에 하는건가? 옷을 새로 사야할 때가 곧 올지도!(하지만 와이프에게 내색은 안 함)
그리고 한 칸 줄어든 벨트는 잡상 2편으로.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