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답게 살아야 하는데.생각보다 쉽지 않다. | 와이프는 백화점 식품코너에 먼저 들어가 있었다. 몇 분 늦게 딸 손을 잡고 그곳을 향하던 나는 출입구 바로 앞 시식코너에서 범상치 않은 옷차림의 사내가 견과류를 맨손으로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손에는 상처가 있었던지 낡은 붕대를 어설프게 감고 있었다. 노숙자인 듯 아닌 듯, 최소한 도인 정도로 불릴 법한 그를 뒤로 하며 나는 딸 손을 잡고 발걸음을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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