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철근육 Apr 14. 2020

중국 2위 커피업체가 공격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다면

직장인이 신문으로 공부하기.

우연의 일치로 예전에 써 뒀던 글들과 연관이 되는 기사를 접했다. 하나는 (직장인이라면) 재무제표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고 나머지는 중국의 커피 시장에 대한 내용이었다. (내 글의 링크는 마지막에 걸겠다.)


특히 후자에서 아래 기사 속 Luckin coffee에 관한 언급을 했다. 내가 이들의 회계 부정을 발견했다는 건 아니다. 다만 타임지가 분석하길, 이들과 스타벅스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 없다는 정도 옮겨두었을 뿐이다.


https://news.v.daum.net/v/20200410150105621


어쨌건 나는 이 기사를 읽고 두 가지 전율을 느꼈다.


1. 직장인이라면 무릇 기본적 회계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영업 사원도 엄한 거래선 발굴하지 않으려면 재무제표를 어느 정도는 볼 줄 알아야 한다.


정치인이 케케묵은 사내유보금 논의를 꺼내는 것은 그게 그들의 목적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홍보성 기사를 띄우며 '어떤 기업이 몇 년 새 매출 oo% 성장'이라는 제목으로 많은 것을 ㅡ 이를테면 수익성, 현금흐름, 부채비율 등을 ㅡ 생략하는 것은 그래야 글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장인은 그래선 안 된다. 숫자를 객관적으로 보고 그 이면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때 '아 부럽다. 나도 사업이나 할 걸.' 하는 생각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도 좋지만 '흠. 나라면 이 회사와 거래를 할까?' 하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게 지금 당신의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2. 관과 끈기 모두가 필요하다. 기사를 보면 루이신 커피 판매량을 분석하기 위해 매장 비디오와 고객 수를 일일이 분석했다.


'어, 여기 좀 이상한데?' 하는 직관과

'CCTV를 다 까 보자.' 하는 집념이 뭉쳤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오, 운이 좋았네.'라는 관점이 아니라, 저런 직관이 오랜 기간의 집념과 고민한 결과로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흔히 경영서를 보면 많은 CEO들이 직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는 그들의 감이 특출 나서가 아니라 그들이 오랜 기간 - 사장님도 신입 사원부터 올라간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 경험하고 느낀 것들이 누적되어 직관으로 발현된다고 보는 게 옳다.




짧은 기사였지만 우리가 생각해 볼거리를 꽤나 안겨줬다. 물론 여기에 더해 고민해 볼 요소도 많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 당신이 루이신 커피의 사장이라면 여기에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

- 루이신 커피가 무리하게 매출을 부풀리고 미국 시장까지 진입하려 했던 동기는 무엇일까? 차(Tea) 생활권인 중국에서 스타벅스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한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 다른 곳은 이런 문제가 없을까? 지금 당신의 거래선은 안전한가?





https://brunch.co.kr/@crispwatch/303


https://brunch.co.kr/@crispwatch/199


작가의 이전글 코로나 시대의 경제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