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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띤떵훈 Oct 17. 2018

51살 존과 인터뷰

(그림출처 - 짤툰 '기자가 인터뷰하는 만화')


 헬로우, 마이 네임 이스 존, 성은 나씨라네. 호주 시민권 따면서 한국 이름은 버렸네. 그냥 John Na로 통하지. 당신이 오늘 나를 밀착 취재할 기잔가? 멀리서 오느라 고생 많았어. 5시면 침대에 있을 시간일 텐데, 힘들지 않나? 그래 그렇담 다행이군. 나는 별일 없으면 5시에 일어나. 어릴 적부터 갖고 온 습관이지. 아침형 인간의 유용함을 말하고 싶진 않아. 꼰대 같거든. 저마다 라이프 사이클이 있는 거지. 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편한 것뿐이야. 그냥 눈이 떠진다네. 와이프는 7시 반까지 자야 해. 그러니 우리 서재로 자리를 옮기지.


어떤가, 여기가 내 서재라네. 생각보다 책이 많지 않지? 자네도 알겠지만 나도 다른 작가처럼 읽고 쓰는 걸 좋아하네. 한국 책을 읽고 싶을 땐 보통 이북을 구매해. 멜버른 시티에 한 도서관에서는 많지는 않지만 한국 책도 구비되었다네. 이 주에 한 번 도서관에 가서 한두 권을 빌리지. 그래서 내 소유 종이 책은 많지 않아. 음, 외국 책 말인가? 물론 읽지. 다만 그 비중이 많지 않을 뿐이야. 10권 중에 1,2 권 정도? 원서를 읽는 게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역시 한국어가 더 편하다네. 이해도 잘 되고. 국내에 번역되지 않거나, 온라인 서점에 없는 책을 영판으로 보고 있다네.


내 자연스러운 모습? 흠, 아무래도 옆에 누가 있으니 의식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어. 그래도 노력해보겠네. 계속 있다 보면 조금은 당신을 덜 의식하겠지. 지금부터 6시까지는 책을 읽을 거라네. 지난주에 사놓고 여태껏 못 읽은 책을 골랐네. 일본 책의 한국어 번역본이고, 이북이라네. 이렇게 작은 액정으로 보는 게 모양 빠지지? 이북 리더기보단 스마트폰으로 보는 게 습관이 돼서 말이야. 20 년 세월을 무시할 수 없지. 그래서 책이 뭐냐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무희'라네. 사실 소설을 그리 즐겨 읽는 편은 아니라네. 비문학의 비중이 크지. 그래도 소설을 한 달에 2,3 권을 읽고 있어. 소설 쓰고 비평하는 사람이 하기엔 좀 부적절한 말이었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미안하네. 잠시 대화를 멈추고 책을 읽어도 될까? 고맙네.



지금 몇 시인지 알려줄 수 있을까? 핸드폰에 시간 나오는 걸 알고 있겠지. 나름의 조크였네. 6시니 이제 슬슬 식사를 준비하자고. 와이프가 깨지 않게 큰 소리 내지 말자고. 내 아침 메뉴는 변화가 많지 않아. 몇 가지 음식을 돌아가면서 먹고 있어. 와이프는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지만, 나는 먹으면 곧잘 살로 가서 말이야. 제대로 관리를 해야 해. 한 20년 전부터 1일 1 식을 하고 있어. 하다 안 하다를 반복했지만, 지난 3 년 동안은 꾸준했지. 내 나름의 건강 챙기기야. 밥과 된장국, 발사믹 소스 뿌린 닭 가슴살 샐러드, 우유 한 컵, 그리고 삼겹살이 메뉴야. 삼겹살 말이야? 아 나도 식탐이 있다고. 내가 좋아하는 메뉴 하나는 넣어야 1일 1식에 만족할 수 있어. 밥그릇이라 하기엔 좀 작지? 작은 그릇에 먹어야 조금 먹을 수 있다네. 물론 조리는 3D 프린터 쿡커에 버튼 한 번 누르는 걸로 끝이지.


정말 먹음직스러운 삼겹살이야. 사실 다른 메뉴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 사실 특별 메뉴 먹으려고 아침을 먹는 거나 다름없어. 내 삶의 큰 낙이야. 다른 날? 인스턴트 라면에 샐러드와 과일을 먹기도 해. 라면은 끊기가 참 어려워. 끊을 생각도 없어. 이렇게 맛있는걸. 난 3D프린터로 만든 1999년 신라면 복각판을 가장 자주 먹는 편이야. 아마존에서 드론으로 보내주는 3D프린터 element 필터로 신제품을 만들기도 한다네. 그런데 자네 진짜 안 먹어도 괜찮아? 신경 쓰이는데... 그래 프로의식은 대단하구먼. 24시간 단식이라니. 식사도 끝났고, 이제 슬슬 나갈 준비를 해보지. 잠깐 1층에 샤워 좀 하고 올게.


사실 내 회사는 복장 규율이 엄격하지 않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인 회사라네. 다른 대부분의 호주 회사도 그렇지. 몇몇 은행이나 법조계, 금융업계에서만 양복을 요구하지. 그래도 나는 양복을 입어. 양복을 입으면 확실히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생긴 기분이어서. 여러 색이 있는데, 무난한 회색과 네이비색을 자주 입어. 너무 딱딱한 건 또 싫어서 넥타이는 니트 타이를 선호해. 한 군데 숨 쉴 구멍이 있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데 아직 2시간 밖에 안 지났는데, 내가 말이 너무 많은가? 한정된 지면에 싣기엔 투머치인가? 뭐 전문가니까 알아서 편집해주겠지. 근데 무슨 내 인생철학이나, 인생을 바꾼 사건 같은 질문은 안 하나? 어떤 말 할지 고민 많았는데. 다행이네. 그럼 그런 부담 버리고 편하게 내 하루를 보내겠네. 이 매체에 나오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다 성공했다는 건 알고 있네. 물론 대중적 의미의 성공이지. 돈과 명예 같은 거. 근데 내가 만약 돈이 없었어도 취재해줬을까? 사실 내 글 실력이 부를 뛰어넘을 정도로 뛰어난 건 아니지. 그냥 다른 한국 작가들과 다른 환경에 있어 주목받는 정도지.


자 여기가 내 차고야. 돈이 돈을 부르는 시대였지. 나는 소비를 줄이고 더 큰 자본으로 투자를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아내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어느 정도 사치를 할 수밖에 없어.

그래서 땅값 비싼 동네 위에 불필요하게 큰 집에 살고 있어. 아내는 집 꾸미는 걸 좋아하거든. 힙한 음식 만들고 친구들 불러서 식사하는 것도. 나는 이름도 잘 모르는 이탈리아, 태국 음식들 말이야. 내가 지적 허영이 강해서 글로 이런저런 척하듯이 그녀는 집으로 물질적 허영을 채워. 나는 비슷비슷한 한 끼 먹고, 예전처럼 핸드폰으로 책 읽고, 22년 지난 2016년형 맥북으로 글 쓰고 있어. 돈이 많아서 달라진 게 많지 않아. 일상 레벨에서는 말이야. 가끔 여행 갈 때 가격 신경 안 쓰는 나를 보면 새삼스러운 건 있지. 출근 시간 늦겠군. 옆 좌석에 타게.



그런가? 승차감 좋지. 난 SUV보다 세단이 더 좋더라고. 예전에 청소 사업했을 때부터 그랬어. 이 모델은 3년 전에 나온 포르쉐 카레라야. 1 시간이면 완전히 충전돼. 그래 요즘 도로에 가솔린차는 보기 어렵지. 한 10년 전부터 호주 정부가 신형 가솔린차 수입을 금지하면서 더 심화됐지. 덕분에 공기가 전보다 나은 것 같아. 여기서 오피스는 한 10분 밖에 안 걸려.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다 보니 큰 공간도 필요하지 않아. 시티 외곽 소재 오피스 타운에서 공용 비서 두고 일해도 문제 될 게 없어. 가끔 이렇게 직접 운전하면 기분전환도 되고 좋아.


인생의 위기? 내가 서른여섯 무렵에 교통사고를 당했지. 술먹고 무단횡단 하다가 100km로 돌진하는 차에 들이받혔어. 운전자가 뺑소니 치지 않아서 살 수 있었어. 그무렵에 발명됐지 줄기세포 3D 프린터가. 손상된 장기를 프린트해서 이식했다네. 큰 돈 썼지만, 죽는 것보다 나았다네. 뭐 요새야 비용이 저렴하지만, 그당시는 초창기라 꽤나 가격이 나갔다네.

아 도착했네. 여기야.


오피스가 좀 좁지? 앉게. 청소 사업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일에 대한 생각은 비슷해. 적당히, 나태해지지 않을 정도만 일하자. 나머지는 내 취미를 위해 올인하는 거지. 자네도 알겠지만 나는 Property Valuer야. 한국말로 부동산 감정사라고 하면 될까? 공인중개사랑은 하는 일이 조금 달라. 부동산 일은 일주일짜리 코스만 들으면 할 수 있어. 그것보단 조금 더 전문적이지. 정부나 건설 업체, 대기업이 주 고객이야. 여러 목적으로 견적을 요구하지. 일과 마감 기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주에 25 시간 정도 일하고 있어. 일주일에 3,4 일 일하고 나머지는 쉬지. 오늘은 지난 2주 리서치한 구 콜스 건물 건 리포트를 최종 정리하는 날이야. 대부분의 작업은 끝났어. 은행과 정부에 전화 몇 통 돌리고 문장을 좀 다듬으면 된다네. 영어? 호주에 20년 넘게 살다 보면 자연스레 늘어. 학교 졸업하고 회사 다니다 보면 안 늘 수가 없지. 읽고 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 영어도 나쁘지 않게 쓰는 편이야. 이 일도 나름 글로 먹고사는 건데, 덕분에 괜찮은 평판을 유지하고 있어. 어디 보자 지금이 9시 15분이니까, 한 12시 30분 정도면 오늘 일은 끝낼 수 있을 거야. 그때까지 잠시 대화를 삼갈게.



오늘은 효율이 괜찮네. 예정보다 빨리 끝났어. 3 시간 일하고 퇴근하는 게 좋아 보이나? 맞아. 조금 일하는 건 늘 좋아. 최고라네. 하하하. 아예 안 하는 거 말인가? 음, 맞아. 주식 배당금 만으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지. 일부를 P2P 대출에 넣으면 더 여유 있고. 주식을 빼고 싶지 않아. 손해 보는 기분이 들어서. 복리의 마법 알지? 그 마법이 깨지지 않길 바라네. 물론 집 사고 와이프와 내 차 살 땐 일부를 뺐지만, 그 밖에 예외는 없어. 와이프한테도 잘 말해서 이해해주고. 와이프도 나도 현업으로 생활비야 문제없으니까.



많은 나라가 신사회주의 노선을 타고 있는 시대야. 모든 생산을 기계가 담당한지 오래야. 3D 프린터의 발달로 자원의 희소성이란 단어가 사라졌지. 몇몇 국가의 국민들은 더이상 생산을 위해 집단을 꾸려 경제활동 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생산과 소비를 사회주의 체제에 맡기고 우리는 더 창의적인 일을 하자고 신사회주의 운동이 발발했어. 생각보다 많은 이가 동조했고. 자본주의가 끝에 온 것 같지만, 아직 몇 년 더 갈 것 같아. 많은 기업이 협동조합 노선을 타고 있어. 물론 노동은 그들 소유 기계가 하고, 인간은 모여서 소소하게 관리하는 정도지. 신사회주의 국가의 영향력이 커졌지만, 앞으로 100 년 간 부자는 위상을 보장받을 거야. 여전히 부자는 힘이 있고, 양극화를 사랑하거든.

그건 그렇고 자네도 주식 하나? 전업 투자자는 멋진 직업이네. 몇 년 후에는 사라질 직업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이야. 불로소득을 만드는 마법사이기도 하지. 사회주의 국가 때문에 여러 기업이 사라진다네. 그래도 제값 쳐주니 그걸로 만족한다네. 처음 주식을 시작한 계기? 2017년이 시작할 무렵이었지. 어머니가 돌아가면서 보험금이 나왔거든. 집도 처분했고. 큰돈은 아니었다네. 당장 쓸 일이 없는 돈이어서 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지. 인플레보다 은행 예금 이자율이 더 낮은 상황이었다네. 지금과 똑같지. 가만히 있으면 손해 보는 상황에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네. 첫 5 년은 한국 주식 시장에서만 활동했다네. 그런데 남이 돈 번 얘기가 재밌나? 혹여라도 재미없다면 알려주게.

한국 시장에 투자했을 때도 수익률이 좋았네. 사실 그때 세운 기준은 지금까지 유효하네. 우량 기업을 염가에 사서 충분히 제대로 평가를 받았을 때 파는 단순한 전략이었네. 초등학생도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못 하네. 왜냐면 당장 돈 잃으면 빼고, 주식이 올라도 떨어질까 두려워 빼는 게 사람 심리기 때문이야. 최소 1년에서 3년은 조바심 내지 않고 기다리는 게 요령이라면 요령이었어. 의미 없는 숫자라고 되뇌면서 감정적으로 다가가지 않았던 게 유효했다네.

그 이후 한국 밖 시장으로 눈을 돌렸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서 동남아 마켓과 미국 마켓에 들어간 시기라네. 그러다 보유하고 있던 회사 중 하나가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네. 우리가 잘 아는 브랜드 응웬(Nguyễn) 이지. 세계 종말 같던 25년도의 재앙이 응웬만 빗겨 갔고, 당시 잘 나가던 애플의 영광을 이어받았지. 물론 베트남의 국가 단위 협동조합 기업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어. 사실 베트남의 모든 국민이 곧 응웬이었지. 나랏돈 대부분을 사용해 몰락하던 브랜드들의 특허권을 샀지. 그 후에 세계 마켓이 어떻게 변했는지 자네도 알 거네. 국가단위 협동조합이지만, 자본이 부족했기에 49%의 주식을 시장에 내놨지. 내 주식 자산의 2%를 차지하던 그 회사는 80%가 됐어. 난 소위 주식 부자가 된 셈이지. 그중 절반을 팔아 위에 설명한 방식으로 굴리면서 전업투자자 소리를 들어도 부끄럼 없는 자산을 갖게 됐다네. 음, 이야기가 길었군.

일단 옷 좀 갈아입겠네. 그래야 일이 끝났단 실감이 되거든.




역시 티셔츠랑 반바지가 최고야. 초여름인 10월에 잘 어울리지. 차는 주차장에 그냥 두고 갈 예정이네. 회사 앞 트램 정류장에서 트램 타면 시티까지 10분이야. 내가 여분의 교통카드 준비했다네. 이걸로 찍게. 시티는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가까운데 택시 탈 필요도 없지. 다시 말하지만 불필요한 소비는 하고 싶지 않아.


여기가 내 단골 프랜차이즈 카페 앤디 왕이야. 10년 전에는 스타벅스가 망할 줄 누구도 몰랐을 거야. 이젠 누가 뭐래도 앤디 왕의 시대지. 한국에도 몇 년 전에 마지막 남은 스타벅스 매장이 철수했지? 역시 앤디 왕 커피가 맛있어. 프랜차이즈 카페라 눈치도 안 보이고 말이야. 와이파이 충전도 빨라서 5분이면 랩탑도 완전히 충전되지. 그러고 보니 지난 몇 십 년 많은 게 변했지? 2025년에 터진 세계 경제 대공황이 컸지. 그때 내 주식도 전부 반타작 났어. 물론 잘 버텨서 28년도엔 전부 복구하고도 남았지만. FAANG이라고 불렸던 5개 글로벌 기업이 줄줄이 망했지. 그때 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주식 갖고 있던 사람들은 알거지 됐지. 알다시피 구글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고. 반면에 아마존이 휘청거렸을 때 돈 넣었던 사람들은 지금 전부 부자 됐지. 세계의 물류 창고가 되리라고 누가 알았나. 그 자체로 나라가 되어버렸고. 모든 유럽 국가들의 부의 1/3 수준의 부를 일개 기업이 갖고 있다니. 대단하지 않나?



랩탑 충전이 끝났군. 와이파이 충전용 배터리는 참 훌륭해. 요즘엔 다들 응웬 랩탑을 들고 다니지? 20년도 더 된 맥북 들고 다니는 게 나쁘진 않아. 글 쓰고 인터넷하는데 이 이상 필요하지도 않고. 옛날엔 카페에 오면 다들 애플 랩탑 썼는데, 요즘엔 유행이 너무 빨라. 그래도 클래식한 맛이 있지 않은가? 이 무게감도 좋고. 이제 준비됐으니 글 좀 써볼까. 이번 일요일까지 투고해야 할 칼럼이 있으니 그것 먼저 쓰고, 그다음에 소설을 퇴고하던 에세이를 쓰던 해야지. 근데 정말 그냥 글 써도 되나? 아무 말 안 하고? 심심할 것 같은데... 뭐, 그렇다면 염치없지만 내 할 일 하겠네


잠깐 좀 쉴까. 자네는 용케 몇 시간 동안 가만히 있는군. 대단하네. 칼럼은 대충 끝났고, 이제 책을 읽을까 하는데. 토요일 독서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다룰 책을 읽을 거야. 2016년 작 'The North Water'야. 시간이 많아서 영어 독서 모임, 한글 독서 모임 둘 다 참여하고 있어. 날이 겹치면 더 할 말이 많은 책을 다룬 곳으로 가고. 뭐 강제는 아니니까 부담 없지. 분량이 크게 길지 않아서 오늘 다 읽을 수 있겠어. 읽기 전에 줄거리 먼저 볼까?


-Propelled by a vision that is savage, brutal and relentless, McGuire relates the tale of an opium-addicted 19th-century Irish surgeon who encounters a vicious psychopath on board an Arctic-bound whaling ship.....-


19세기 배경에 아편 중독자 외과의 이야기라. 재밌어 보이는군. 사이코패스도 나오고. 사이코패스란 게 치료제가 발명되고 없어진 성격 장애지. 물론 그 약이 논란은 있었지만, 이제는 다들 사용하고 있군. 예전 소설이나 영화에서 자주 등장한 소재야. 요즘도 과거 배경일 땐 사용하지. 자네도 책 좀 읽나? 기자란 직업은 읽고 쓰는데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 내 편견일 수 있지. 아 그런가. 이 작품 봤나? 하긴 요즘 워낙 출판되는 책이 많아야 말이지. 시대가 변해도 출판 시장은 영원할 것 같네. 그러면 책 좀 읽겠네.



여보세요? (미안하네 와이프가 일이 끝난 것 같아) 응 여기로? 좋지 같이 집에 가자고 그럼. 내 차는 차고로 보내 놓을게. 응 앤디 왕. 그래 30분 정도 걸린다고? 알았어. 곧 보자고. 그녀가 온다는 구만. 자네도 같이 타고 가지. 내 차는 집까지 자율 주행 설정했고, 그럼 이야기 좀 하다 귀가하자고. 음 집에 가면? 보통 핸드폰 VR 게임하지. 가상현실 기술이 진보할 즘에 매트릭스가 현실이 된다 뭐다 말이 많았지. 지금 보니 먼 일 같아. 나는 멀미가 있는 편이라 2 시간 이상은 하기가 어려워. 보호 필터를 써서 그 정도지. 안 쓰면 30 분도 제대로 못 있어. 그래서 VR 회의나 미팅은 상대가 크게 요구하지 않으면 되도록 피하네. 집중이 잘 안돼. VR 슈트 매번 챙겨 다닐 수도 없고. 집이나 오피스에서 가끔 하지.  


이제 자네 이야기를 해보게. 2018 년은 어떤가? 오래돼서 가물가물하구먼.


Sent by Brainnet  on 17th October 2038





미치오 카쿠 박사 (뉴욕시립대 이론 물리학 교수, ‘마음의 미래 The Future of the Mind’의 저자)
“앞으로 십 년 안에, 우리는 인터넷에서 브레인넷으로 점차 옮겨가게 될 것이다. 생각, 감정, 느낌, 기억이 순식간에 지구 반대편으로 전송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십 년 안에, 우리는 브레인넷을 통해 과거로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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