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스타벅스 리저브를 빠져나온 뒤 와이탄으로 향했다. 와이탄으로 향하는 길의 건물들을 보다 보면 현대식 건물과는 다른 옛 유렵 풍의 건물들을 볼 수 있는데, 와이탄이 바로 조계지였기 때문이다. ( 조계지란 제국주의 국가들의 침략이 시작되면서 불평등 조약이 체결된 결과 빚어진 것으로, 주로 개항장에 외국인이 자유로이 통상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을 일컫는다. - 네이버 지식 백과 참조 )와이탄 조계지는 1845년 영국 영사관을 시작으로 1930년대 말까지 은행, 무역 회사, 관공서, 호텔 건물들이 들어서게 되었고, 이때의 건물 양식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걷다 보면 여기가 상해인지, 유럽인지 묘한 느낌이 든다.
사진으로만 봐도 알겠지만 유럽 감성이 물씬 난다. 옛 조계지이자 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와이탄으로 향하는 이유는 바로 두 번째 목적지인 아라비카 커피를 가기 위해서이다. 사람들에게는 아라비카 커피 이름 외에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응 커피, 퍼센트 커피로도 불린다. 한국에 있는 퍼센트 커피와는 로고만 같을 뿐 엄연히 다른 곳이다. 여기서 말하는 아라비카 커피의 본 고장은 일본이며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영국 등에도 있다. ( % 로고를 처음 쓴 곳은 국내 체인점 업체인 퍼센트 커피와 일본 아라비카 커피가 아닌, 한국의 모 커피 숍이라고 들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드넓은 대륙의 길을 걷다 걷다 보면 동화 속에서나 볼법한 예쁜 길이 나온다. ( 중국 와서 새삼 느끼지만 대륙은 참 크다. )
드디어 도착한 아라비카 커피. 이쁨이 사진 상에 다 담기지 않아 아쉬움이 가득하다.
내부는 우드와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모습
컵 사이즈가 굉장히 작다. 물론 한국인 기준에서 말이다. ( 한국인이 싫어하는 전형적인 컵 사이즈 )
메뉴는 커피에 집중 되어있다.
아라비카 커피의 % 로고로 커스텀 되어있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 그리고 종이컵들.
일행과 내가 주문한 커피를 만들어 주시는 모습.
나는 라떼를 일행은 아메리카노를 먹었는데 둘 다 맛은 무난했다. 아메리카노는 구수한 보리차에 가까운 맛이랄까? 카페라떼는 고소했고 라떼아트가 아주 일품이었다.
돌아 나오면서 아라비카 커피 입구에서 한 컷. 여긴 길 풍경이 너무 예뻐서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