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20200710~12]'캠핑'

사진으로 보는 나의 삶.... 여섯 번째. 날씨 그냥 좋음

by gamja

난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자주 캠핑을 갔다. 텐트는 방보다 작았지만 나만의 아득한 공간이 생긴 것 같아 좋다. 캠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라 할까. 공간이 좁아 답답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두 아들 녀석과 아내를 위해 한 달에 한 번쯤은 캠핑을 가려고 다짐을 했는데, 이번 캠핑은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 올해에는 4월만 빼놓고 한 달에 한 번씩 캠핑을 꼭 간 것 같다. 캠핑을 갈 땐 딸 라니(강아지)도 데리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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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벗어난 캠핑장에선 할 것도 많다. 고기도 구워 먹고, 계곡에서 물놀이도 하고... 도심 속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이 캠핑장에선 가능하다. 그리고 불이 피워 놓은 후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소중하다. 가끔은 '불멍'을 때리곤 하는데, 자체가 힐링이다.


캠핑장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당장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별들도 가득 차 있다. 도심 속에선 볼 수 없는 별들이다. 그리고 계곡으로 가면 다양한 물고기도 잡을 수 있어 좋다. 아이들에게는 생태 체험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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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의 아이들이 돌고기나 피라미를 알까? 돌에 붙어사는 다슬기를 알까? 유튜브나 책을 통해 볼 수 있지만, 실제로 본 다는 건 쉽지 않다. 난 캠핑장에서 아이들에게 이런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자연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다. 어항을 설치한 후 잡은 물고기는 아이들이 관찰을 한 후 놓아주게 했다. 아이들 역시 물고기는 자기의 소유물이 아닌 것을 알았는지, 다시 돌려보내는 것에 동의했다. 그리고 뿌듯해했다. 단점이 하나 있다.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텐트를 설치할 때 아버지가 힘들다는 것. 이것 빼고는 다 장점이다 ^^. 다음 달에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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