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1)

prologue / 1일 차

by gamja

책 표지에 작가의 서명이 들어간 책을 받아본 건 처음이다.


책 제목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이다.


이 책은 산문집(散文集)이다.


산문(散文)의 사전적 의미는 율격과 같은 외형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문장으로 쓴 글. 소설, 수필을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다.


글쓴이는 이청안. 나는 이청안 작가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에 새겨진 글자를 읽다 보면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산문집인 만큼 무리하게 읽지 않기로 스스로 약속했다.




Prologue "사랑이 당신의 인생을 절벽 앞으로 내몰지 라도..."


무지개가 하늘 위에 걸려 있기에 한없이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리 아름다운 것들은 '그래, 저렇게 늘 높은 곳에만 떠 있지.'하고 생각했습니다.(P11)


설령 무지개가 손에 붙잡히지 않더라도 다시 눈부시게 살아주시기를(P13)


프롤로그를 보고 나의 어릴 적 무지개를 생각했다.


어릴 적 하늘에 그러진 무지개를 바라볼 때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산자락에서 시작한 무지개의 시작이 어딘지 궁금했다.


지금은 휴대폰으로 담을 수 있지만, 어릴 적 내 눈으로 무지개를 담기에는 너무 벅찼다. 그리고 오래가지 않아 사라지는 무지개를 바라볼 때면 너무 아쉬웠다.


무지개를 다시 보고 싶어 마당에 놓인 호스를 들고 하늘에 물을 뿜으면 무지개가 생겼다. 하지만 사람이 그린 무지개는 자연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지개를 보면 '약속'이라는 말이 떠오른다.(구약의 대 홍수 이후 하나님이 노아와 약속한 언약의 증거가 무지개다.)


성경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지금은 대기 오염이 심해 무지개를 쉽게 보지 못한다. 나는 무지개가 그러진 하늘이 그립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무지개가 사라진 것이 아닐까...(제목에 넣은 사진은 강원도 양구의 한 농가가 2016년 6월 24일 사진을 찍어 보내준 것이다.)


욕심... 끝이 보이지 않는 게 사람의 욕심이다.


욕심을 버리자.


그리고 내일 아침에는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아름다운 것들을 그리며 희망을 품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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