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내 집 좀 사서 올께 - 4. 법무사비가 바가지

by 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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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난 이렇게 소심했던 건가


어찌보면 씅질이 못된 남편을 만나 남편뒤에 숨는 것이 익숙해서 말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거이거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부동산 소장님이랑 통화를 끊어버렸네.


미니미멘토님은 얼른 알아보라고 말씀하신다.


괜찮다고 나에게 수십번을 말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진짜 ㅋㅋ 쓰면서도 병신같다!!!!!! 이젠 별거 아니다!!! 처음이니까 그랬던 거야!! 소장님이 워낙 기가 세서 그런거야!!!)


다시 전화를 했다.

"저.. 소장님... 근데 법무사비가 얼마에요?"

"어? 아직 견적이 안 갔나요?"

"네... 저 모레 잔금인데요.."

"얼른 보내라고 할께요."


드디어 받아든 법무사비 견적. 그들에게 주어야 할 돈은 60만원이 훌쩍 넘는 돈이었다. 법무사님을 한번도 만나지 못한 우리 부부에게 그게 비싼지 안비싼지 알 수가 있나. 우리의 구세주에게 또 전화한다.


"저..... 60몇만원이래요.."

"네?????????? 헐!!! 미쳤네!!!!"

"네? 왜요?"

"헐!!!!!!!!! 도둑이네 도둑이야!! 그 사람들한테 하지 마요. 제가 알아봐드릴께요."


법무사님을 잔금 이틀전에 구하기란 참 어려운 것이었다. 거기다 큰 도시도 아니고 인구 100만 도시에 어떤 '읍'지역이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럼에도 결국 우리는 알아냈다. 그리고 드디어 법무사님을 만나게 되고, 수수료를 아는 순간 나도 모르게 욕지거리가 나왔다. 새롭게 만나게 된 법무사님의 수수료는 그 가격의 반도 안되는 가격이었다....... 난 호구 중에 '상'호구였던 것이다. 아오. 고마 귓빵맹이를 마!!! 난 누구를 위해 돈을 버는 건가.


그래도 소심함을 무릅쓰고 수수료를 물었고, 귀인의 도움으로 어떻게어떻게 잔금을 치룰 준비는 끝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소심하던 내가 어떻게 감히 혼자가서 집을 사서 왔던건가.. 남편의 "좀 해봐라!", "가봤자 또 집만 보고 올끼제?"의 갈굼은 크디크디큰 것이었다. 이를 빠득빠득 갈면서 계약서를 썼으니.. 크...


이제 잔금날에 가면 된다. 머!!! 계약서도 내가 썼는데 잘할 수 있지 머.




라고 생각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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