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두고 왔기에
왜 매년 그리운 걸까.
발길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돌아서도
이내 그리워지는 이유는 있긴 한 걸까.
나의 추억도 사람도 시간도 다 삼켜 버려서
이내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진 것만 같았는데...
다시 돌아와 찾아봐도 어느 것 하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희미해져 버린 추억.
안부도 물을 수 없는 사람들.
기록되지 않은 시간들 또한 그저 나의 망상일 수도.
그곳 밤바다에는
지금의 나 말고도 곁을 나누는 누군가와 함께다.
내년에도 오겠지.
돌아서면 그리울 거야.
받은 것 없이 자꾸 끌리게 만드는걸 '홀리다'라 표현하던가.
특히 그곳 밤바다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