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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주신쥬디 Apr 22. 2024

알래스카 고래 관광!

+공짜 킹크랩까지!

2015/7/8

오늘은 Haines, 크루 찬스로 투어를 무료로 또 다녀왔다.

알래스카 떠나기 전에 각 정박지마다 투어 하나씩은 해보자는 마음에 신청했는데, 음....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

가이드, 백발노인들 8명, 나, 이렇게 미니벤을 탔다. Hammer Museum을 포함한 몇 가지 코스를 도는 투어였는데 그나마 기억에 남는 게 망치 박물관..

여태껏 가본 "박물관"중에 가장 작은 박물관이 아닐까 ㅋㅋㅋㅋㅋ

우리 집 Garage가 더 크겠어..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말 그대로 망치 박물관이었다.

다양한 망치가 많았다. 끝~ 


중간에 작은 오두막집 몇 군데도 들렀는데 설명도 재미없고 그다지 사진을 찍을만한 곳도 아니었다. pass~

항구 근처 풍경이 차라리 더 예뻤다. 오늘 투어 진짜 괜히 한 듯 ㅠㅠ

지난번에 여기서 피크닉 했던 거 생각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5/7/23

오랜만에 일기를 쓴다. 그동안 Skagway에서 (유치뽕짝) 뮤지컬 같은 것도 보고, Juneau에서 크루 벤 타고 월마트에 생필품 사러도 다녀왔다.ㅋㅋㅋㅋ샴푸 사러 삼만리 ^^

오늘은 마지막으로 Juneau에 왔다. 마지막이라니ㅜㅜ 길 것만 같았던 알래스카에서의 2달이 이제 정말 끝나간다..

마지막을 만끽하기 위하여 Whale Watching 투어를 다녀왔다!!! 크루 찬스로 가려고 여태 기다렸지만 자리가 나지 않아 그냥 티켓을 사서 다녀왔다. 사실 헬리콥터 타는 투어를 가장 하고 싶었는데 200불이 넘어서.. ㅠㅠ 포기하고 대신 50불짜리 Whle watching을 택했다.

(2024시점 지금 생각하니 헬리콥터 투어 안 한 게 무지 후회된다. 그때 투어를 했든 안 했든 어차피 그 200불은 없어질 돈이지만 헬기 탔으면 새로운 추억이 남았을 텐데 ㅠㅠ..)

Ross(스코틀랜드 출신), Dan(호주 출신), 나 이렇게 셋이서 같이 투어를 했는데 그들의 영어는 도대체.. 날 너무 혼란스럽게 만들어...... 안 그래도 특이한 발음인데 빨리 말하기까지 하니, 이것은 내가 아는 영어가 아니야... 도미닉의 영국어는 식은 죽 먹기였어... 


고래를 보기 위해 차 타고 한참 가서 작은 보트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갔는데 비바람도 불고 너무너무 추웠다. ㅠㅠ 두꺼운 옷 좀 챙길걸, 우리 셋 다 고래 본답시고 부들부들 떨었다.


고래 투어를 해도 운이 좋아야만 고래를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열심히 배 타고 나갔는데 고래 못 보고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그래서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이 투어를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헬기 안 타니 이거라도 하고 알래스카를 떠나야 후회가 덜 할 것 같아서 50불 투척.

보트는 흔들려서 멀미할 것 같고, 옆에서 외계어 같은 영어는 들리고, 몸은 춥고.. 이렇게 고생하는데 고래 못 보는 거 아니겠지? 조마조마 ㅠㅠ


보트가 순간 멈췄다. 날이 흐렸는데 저 멀리서 분수 같은 게 뿜 뿜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슬슬 고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보트 엔진도 끄고 한참 고래를 구경했다.

나는 고래가 막 물 위로 점프 하는 거 볼 줄 알았는데(그 큰 고래가 날치는 아니지, 응..)

그건 아니고 꼬리랑 등 일부만 살짝살짝 보였다. 일부만 봐도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었다.

우리 보트 밑으로 와서 등으로 보트 튕겨내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가능성 있을 것 같은데..??

너무 확대를 해서 화질이 너무 별로지만 ㅋㅋ 고래 봤다는 인증샷!!!!

고래도 보고, 보너스로 갈매기들이랑 싸우는 바다사자도 봤다.

아 참, 크루즈에서 가끔 캡틴이 방송을 한다. 지금 돌고래를 볼 수 있으니 창 밖을 보라는 안내 방송.ㅋㅋㅋㅋ 방송을 듣고 캡틴이 알려준 방향을 보면 정말로 돌고래들을 볼 수 있다.

또, 작은 섬이나 바위 덩어리들을 지날 때면 그 위에 Otter들이 떼 지어 있기도 한다. 이게 바로 리얼 씨월드~~~~

독수리야 말할 것도 없이 자주 보고, 동물들 정말 많이 보네.

오늘 고래까지 봤으니 알래스카 체험 레벨 업!! 투어 다녀온 보람 있었다!!!!


아! 그리고 오늘 아침, 고래투어 시작하기 전에 Dan, Ross랑 킹크랩 먹으러 Tracy's에 또 갔는데!!

주방장 아저씨가 나보고 대뜸 예쁘다며 킹크랩 하나를 공짜로 줬다!

12불짜린데 +_+ 아싸라비용

원래 킹크랩 사 먹을 생각 없었다가 Dan이 가자길래 마지못해 간 거였는데

친구들은 사 먹고 나만 공짜로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 헤헷 lucky me :)

보기 힘든 고래도 많이 보고, 킹크랩도 받고, 오늘 lucky day!!!!


이제 내일, 모레 이렇게 이틀 남았고.. 그다음 날 아침이면 집에 간다. ㅠ.ㅠ

집에 가고 싶긴 하지만.. 막상 떠나려니 아쉬움이 너무 크다.

누가 적응의 퀸 아니랄까 봐 4월 29일부터 지금까지 큰 탈 없이 너무 잘 지냈네. 아무것도 모르고 크루즈 탄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베테랑이 된 듯 한 나... ^^v

남은 공연 잘하고, 짐 정리도 슬슬 시작해야지..

힝....... 주노 안녕... 10번 정도 온 것 같은데 매번 즐거웠어..

또 크루즈를 탄다면 알래스카 말고 다른 지역에 가고 싶지만, 혹시나 또 알래스카에 온다면 그때도 잘 부탁해...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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