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30
또 Ketchikan에 왔다. 일곱 번째 오는 케치칸이다.
오늘은 도미닉이랑 Lumberjack show를 봤다!
승객들에겐 유료 투어인데 나는 크루 찬스로 공짜로 봤다^^v 알래스카에 은근히 투어랑 액티비티가 많다는 걸 요즘 알게 된다!! 남은 한 달 동안 많이 구경해야지. 언제 또 알래스카에 올지 모르니까..ㅠㅠ
(근데 굳이 또 오고싶진 않다. 두달이면 됐지 뭐ㅋㅋㅋㅋㅋㅋㅋ)
Lumberjack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다. 한국어로는 뭔지 모르겠다. 검색하려면 와이파이 켜야 되니까 검색은 생략ㅋ
lumberjack 두 명이 나와서 한 시간가량 힘자랑 쇼를 했다. 멀리서 봤을 땐 덩치가 그리 커 보이진 않았는데 나중에 가까이서 보니 몸집이 나의 두 배도 더 되는 듯…
Blue team VS Red team 나눠서 경쟁도 하고, 일반인 무대로 불러서 참여도 시키고,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마침 날도 맑아서 두배로 재밌었다!
도미닉은 옆에서 영국어 감탄사를 연발했다. 내게 영어와 영국어는 다르다^^ㅋㅋㅋㅋ 도미닉 덕분에 영국어 많이 늘었고 도미닉도 나 덕분에 (미국) 영어가 늘었는데 도미닉은 나한테 You don’t speak English. You speak American!이라고 한다.
반박불가 ㅋㅋ
이런 Lumberjack들은 알래스카 숲에서 곰이 나타나도 두렵지 않겠지..?
7/2 Skagway
처음으로 말을 탔다!!!!
오늘 역시 escort crew 찬스로 무료^_^V
크루즈에서 판매하는 투어 상품에 빈자리가 있으면 크루가 무료로 조인할 수 있다. 빈자리 리스트를 보고 원하는 투어에 신청하는데 랜덤 추첨으로 투어 찬스를 얻을 수 있다. 비싼 투어는 빈자리도 안 날뿐더러 경쟁도 심해서 기회가 많이 없다. 알래스카 주요 투어는 헬리콥터 타고 빙하 보기, 빙하 동굴 안에 들어가기, 개썰매 타기 등이 있는데 크루 찬스는 당연히 나지 않고, 돈내고 하기엔 그런 투어는 너무 비싸다… 헬리콥터 투어 할까 말까 고민중이다.
오늘 승마체험도 인기 많을 것 같아서 별 기대 안 했는데 아침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고 신나게 말 타러 나갔다.
ㅋㅋㅋㅋㅋ
비가 올락 말락 했는데 다행히 보슬비정도라 투어가 취소되지 않았다!!
말 타는 방법 설명을 듣고 각자 말을 배정받았다. 나는 비교적 작은 말인 Nigel과 짝꿍이 됐다.
다른 말들에 비해서 꼬마 같은 Nigel인데 내가 너무 무겁진 않으려나.. 좀 미안했다..
크.. 알래스카에서 말을 타게 될 줄이야!
처음엔 안장이 생각보다 높아서 무서웠는데 점차 적응해서 사진도 많이 찍고 Nigel이랑 친해졌다. (내 생각ㅋ)
숲길도 걷고, 초원도 걷고, 말똥도 보고, 진흙도 튀고, 비 맞아서 좀 춥고, 진짜 자연인 된 기분~~~
착하고 예쁜 Nigel!!!! 무거운 나 데리고 다니느라 수고 많았어. ㅠㅠ 건강해야 해!!!
저녁엔 잠깐 공연하고 하루 끝~~
이제 집에 갈 날이 한 달도 안 남았다. 1/3 남은 건데 지난 두 달 순식간에 지나간 거 생각하면 남은 한 달은 얼마나 더 빨리 지나갈까 하는 아쉬움이 벌써 크다. 여기서 만난 친구들은 이후에 또 보기 어렵겠지? :(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
이 노래가 생각나게 하는 친구들이다.
앞으로 앞으로 자꾸 걸어 나갈 필요 없이 크루즈에 타면 온 세상 어른들을 다 만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