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관찰
나는 원래 마시는 걸 잘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짝꿍이에게 물 좀 떠 달라고 하면 가득 따라서 자기가 3/4쯤 마신 다음에 나머지를 준다. 어제는 너무 쪼끔 주길래,
“오빠, 이거 물 너무 적은거 아니야? 나 약 먹어야 하는데.”
“응 너는 새 모이처럼 적게 먹으니까 조금만 주는 거야.”
“그래도 약 먹으려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
“너는 속이 좁잖아.”
“엥?”
“너는 속이 좁으니까 괜찮아.”
아니, 내가 양이 적고 속이 좁(?)긴 하지만, 뭐라는거야. 왠지 욕 먹은 것 같은 이 느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