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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수정 Dec 02. 2023

토요일 일기

12월의  토요일, 다이소와 붕어빵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 아이가 춥기도 하고 ‘귀찮아졌다  나가겠단다. 그렇다면 간식을…. 홈런볼 먹기로 했다. 나도  봉지 먹고 싶었기 때문에 각각  봉지씩. 캐쉬넛도 다섯개씩.


그렇게 먹었는데도 왠지 양이 차지 않아 짜파게티를 하나 끓여서 나눠먹자고 제안했다. 그랬더니 이 눔이 “와! 오늘은 나쁜거 엄청 많이 먹네!” 그렇게 말하면 엄마가 죄책감이….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토요일이잖아.


그렇게그렇게 짜빠게티를 나눠 먹으려고 나란히 앉았는데, 죄책감을 덜려고 넣은 양송이 버섯이 뜨거웠는지 “! 뜨거!” 가만히 아이가 자기 젓가락에 걸린 버섯을 바라보다,


“엄마 어른들은 뜨거운 거를 먹고도 ‘으아 시원하다’ 한다던데 맞아?”

“뭐? 흐흫 그거 어떻게 알았어?!”

“어린이집에서 들었어.”


이야, 엄마는 5 그걸 처음 알았는데 너는 다섯살에 그런걸 아냐. 대단하다아. 그나저나 둘이 보내는 주말은 왜이리 시간이 더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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