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월이 Dec 24. 2022

길 위의 오월_5

혼자여도 괜찮다. 밥심으로 산다. 

출장을 다니다 보니 일정 사이 사이 식사해야할 시간이 있다. 기관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준비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혼자 먹게 된다. 특강을 해야하는 경우이면 혼자 먹으면서 특강에서 할 이야기거리를 생각하기도 하고, 다음 일정을 계획하기도 한다. 살려고 먹는걸까? 먹으려고 사는 걸까? 밥을 안먹으면 배가 고프고 뭔가 생각하기가 어렵다. 특강을 가서 말하는 것도 힘이 든다. 일단 먹고 본다. 일하려고 먹는다. 


처음에는 혼자 먹기 어려워서 카페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었다. 누군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눈치를 주는 것도 아닌데 그냥 혼자 그랬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남에게 관심이 없더라. 관심이 있다고 해도 잠깐이다.  김밥을 좋아하니 김밥을 먹기 시작했다. 김밥은 언제나 먹어도 맛있다. 가끔은 김밥에 라면을 함께 곁들여 먹기도 했는데 집에서는 라면 먹을 기회가 많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맛있다!!!

아주 가끔 운전을 하는데, 그럴 때면 휴게소에서 국밥을 먹는다. 나는 국은 잘 먹지 않는 편이라 건더기만 골라서 건져먹는다. 밥에 국밥 건더기를 얹어 먹으면 맛있다.!!! 식당에서 반찬을 곁들여 주지 않으면(반찬은 셀프) 따로 반찬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밖에서는 반찬을 잘 먹지 않는다. 

그러다가 기차역 인근 식당에서도 밥을 먹기 시작했다. 돈까스나 고로께 얹은 카레를 먹는다. 이 조합은 식당 아무곳에 들어가서 먹어도 평균타는 치기 때문이다. 진주역에 내려서 먹은 카레는 정말 맛있었다. 

이제는 조금씩 그 지역에 유명한 식당을 찾아가보기로 한다. 광주 떡갈비가 유명하여 점심 전에 도착해서 가 보았다.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다.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작가의 이전글 길 위의 오월_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