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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탈 Dec 18. 2016

리더십

무엇이 리더십을 망가뜨리는가

회사를 다니지 않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순간이 항상 있고, 누군가의 리더십에 대해 비판을 하기도 한다.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리더십을 키우라는 말도 많이 듣는데, 리더십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아마 많은 시행착오와 선례를 보며 연습하고 배우며 이뤄진 것들일 터. 자기 성격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결국은 답이다.


리더십은 생각만 해도 어려운 것처럼 실제로 갖추기 어려운데 반해 망가뜨리는 것은 한 순간이고 너무나 쉽다. 리더십이 위험해지는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자신의 경솔한 언행 또는 말과 행동의 불일치에 의한 경우가 많다. 즉, 자신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말이 많으면 쓸모있는 말보다 흘러가는 말들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말을 뱉으면 지켜야 할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 신뢰가 조금씩 깎여 나간다.  그리고 할 말과 삼킬 말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라고 생각되는  말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어떻게 그런.. 이라는 반응을 끌어내는 경우가 많다. 이건 확실히 안전해! 라는 것도 관점과 입장에 따라서 아닌데..이상한데..? 하는 반응을 부른다. 그러니 만약 내 생각에 갸웃 하는 것은 원자폭탄, 그야말로 대재앙이 된다.

가장 위험한 때가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이다. 사람이니 당연히 감정이 고조되고, 하고 싶은 말들도 많으나, 감정 그대로를 말로 쏟아내면 직접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상황을 목격하거나 전해 들은,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억울하고 답답한데 말도 못하고, 힘들어도 참아야 하는가? 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참아야 한다. 아니, 그냥 참기보다는 필요한 것을 걸러 내고 나머지는 흘려 버려야 한다. 무엇이 상황을 그렇게 이끈 것인가 생각해 보고, 내 말과 행동을 점검해 보는 것은 반드시 거쳐야 할 프로세스이다.

감정을 배설하는 기회를 찾기보다는 상대에게 문제의 핵심과 해결방안을 간명하게 이야기하고 결론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연습을 계속 해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지만, 말을 뱉어 실수를 하고, 자신의 말에 더 상처가 깊어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

만약,  상대가 이렇게 했으니 나는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논리를 세우고 싸우거나, sns를 활용해 사이버 전쟁을 벌이면 그 시점부터 그동안 쌓아온 평판도, 잘 작동하던 어렵게 쌓은 리더십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그리고 한번 무너진 리더십은 다시는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는다.


결국 자신의 리더십과 평판에 상처를 내는 것은 본인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자해를 하는 셈이다.

만약 주위에서 내 리더십을 믿지 않게 되고 따르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는 스스로의 행동과 말을 반드시 되돌아 보아야 한다. 주위의 적이 무고하게 음해하는 것이라고 의심하지 말고, 내가 뱉은 말과 보인 행동으로 리더십이 망가진 것이 아닐까를 먼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군자는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말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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