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평범하다는 생각이 든다. 너도 나도 이렇게 제목을 달 것이다. 결국 내 글도 그저 그런 다이어트 성공법에 대한 글이 될 것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렇게라도 알려야 한다. 세상에 글이 천지다. 하루에도 수백 개의 다이어트 관련 태그를 달고 성공하는 방법과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서 글이 올라온다. 참으로 세상엔 정보가 많아졌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정보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 성공은 남의 이야기다. 사람들은 글을 안 읽는 걸까? (물론 읽는 걸 싫어한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어떤 글이 진짜인지 구분해 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온갖 미디어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을 양산해낸다. 기업도 나서서 다이어트를 판다. 심지어 이쁘고 날씬한 인기 연예인이 모델이다. 병원, 한의원 할 것 없이 다이어트 약을 팔고, 주사를 판다. 다이어트에 들어가는 비용이 고가일수록 그나마 체중이 줄어들 것이다.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할 테니 말이다.
이 시점에서 성공방법을 얘기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이 글을 계속 읽을 것이다. 믿든 안 믿든 세상에는 아직까지 한 가지의 유일무이한 성공법 밖에 없다. 바로 근력운동이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망하는 소리가 빗발친다. 결국 또 그 소리구나 하고 좌절한다. 이 글을 괜히 읽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시점에서 나갈 것이다. 하지만, 나는 방문자 늘리려고 글을 쓴 것이 아니다. 나로서는 어쩔 수 없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믿지 않는 당신들이 나는 너무 답답하고 안타깝다. 당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라. 근력운동과 함께 다이어트를 한 사람 이외에 성공한 사람이 있는지. 나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무슨 소립니까. 난 성공했는데', '내 주위에 많아요. 20킬로 뺀 친구도 있어요', '용한 한의원에서 지어준 약으로 날씬해졌어요.' '위를 묵는 밴드 수술을 했더니 드디어 성공했어요', '그럼 이렇게 많은 인구 중 근력운동 없이 성공한 사람이 없다고?', '정신병자네',........... 그만~!!!!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당신과 나의 성공 기준이 다른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다이어트 성공이란, '내가 원하는 몸이 되었는데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해서 유지되며, 다이어트로 인해 몸이 상하거나 아프지 않고, 힘이 떨어지지 않으며, 그로 인해, 그 몸을 더욱 가꾸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계속해서 가꾸게 되고, 가꿔진 이쁜 또는 멋있는 몸 때문에 자신감이 생기고, 나아가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실 당신도 그러한 방법을 원할 것이다. 아니 원하고 있다.
하지만 당신이 생각해 왔던 다이어트 성공은 무엇인가? 단순히 체중을 빼는 것이 목적이고, 체중이 줄어 입고 싶은 옷을 입으면 그만이다. 늘어진 살들을 옷 속으로 구겨 넣어도 상관없고, 셀룰라이트에 튼살도 상관없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이 힘에 부치고 생기가 없어도 상관없다. 정말 독하게 잘 참아서 몇 년을 잘 버텼다 하더라도 이미 많이 늙어버렸다. 노화가 진행된 것이다. 당신은 언제부터 몸을 내려놓게 되었는지, 언제부터 움직이는 것이 싫어졌는지 자신을 한 번 돌아보라. 내 얘기가 듣기 싫고, 몸을 움직이기가 싫어서 아주 편안한 방법을 찾고 있는 당신은 어차피 앞으로도 성공할 수 없다. 다이어트 성공률을 통계로 보여주는 사례들이 있는데, 그것은 대부분 성공했다고 착각한 사람들의 인터뷰 결과일 뿐이다. 그 사람들을 추적조사해 보면 답이 나와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도 그 사람들을 추적 조사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당연히 논문 결과도 존재하지 않는다. 있다면 꼭 읽고 싶다.
요즘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을 예로 들어보자. 지상파에서 방송도 되었겠다 여기저기에서 성공사례들이 보이니 왠지 이 방법이 정답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체중이 줄었으니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아니 원래의 상태보다 더 악화될 것이다. 체중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고스란히 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근육량도 줄기 때문이다. 간헐적 단식을 근력운동과 병행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근육이 노화를 붙들어 놓을 것이다. 또한 녹슬었던 근육군들을 되살려 몸의 에너지를 순환시킬 수 있으니, 오히려 젊어진다. 이것은 간헐적 단식으로 인해 성공한 것이 아니며, 근력운동이 근육을 생산해 낸 것이다. 그야말로 근육은 건강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간헐적 다이어트 직전에 유행했던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이' 역시 지속하기 힘든 방법인 것이 판명되었다. 순간 유행을 하며 바람몰이를 했지만 스쳐 지나가는 다이어트 유행 방식의 하나일 뿐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와 같이 계속 속으면서도 또 믿게 될까? 그것은 별다른 방법이 없음을 의미한다. 즉, 모든 다이어트 성공법은 근력운동과 함께해야만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근육이 가지고 있는 노화를 거스르는 힘을 대중들이 알게 되는 그날까지 설득할 것이다. 문제는 대중들이 근육을 만드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으며, 자신이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데 있다. 가뜩이나 일상이 힘든데, 어떻게 그 힘든 근력운동을 거기에 더할 수 있을까. 자, 여기서 아주 간단한 상식문제 하나 풀어보자. 당신이 지금 힘든 것은 당신의 몸을 지탱해 줄 근육이 소실되거나 녹이 슬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근육을 만들어 몸을 지탱해야 할까? 아니면 힘드니까 움직이지 말아야 할까? 정답은?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근육을 만드는 운동법을 스스로 지속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셀프 트레이너). 그래서 근력운동법을 배우는 것이 먼저다. 무의미한 방법으로 허송세월 보내지 말고, 당장 근력운동법부터 배워라. 그리고 먹고, 자고, 씻듯이 지속하라. 그래서 일상생활에 근력운동의 관성이 편입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치 없는데 시간과 돈, 건강을 투자하지 말고, 당신을 셀프 트레이너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좋은 스승을 찾아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들어간 시간, 돈, 건강이 몇 배 이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당신의 겉모습은 최소 10년 전으로 돌아갈 것이고, 당신이 투자한 돈은 몇십, 몇 백배로 회수할 수 있는 자존감이 만들어지며, 적절한 근육과 함께 하는 당신의 몸은 감기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