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eansonal로 운영되는 Roof Garden (The Cantor)
The MET 루프탑의 파노라마 (여러개의 Bar 사진은 제외)
내가 관리하는 여러 Unit중 가장 인기가 많은 Unit이고, 시즌 오픈 전 언제 오픈하는지 매우 많은 질문을 받는 곳이다. 뉴욕에는 수도 없이 많은 루프탑이 있다. 다만, 센트럴파크 공원 안에서 바라보는 시티와 파크뷰를 동시에 가진 곳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유일하다. 그래서 더욱 특별하고 흔히 말하는 '한 번도 안와본 사람은 많아도, 한 번만 와 본 사람은 없다' 공식이 적용되는 곳이다.
2019년의 경우 지난 4월 16일에 문을 열었다. 소규모 미디어 행사가 있었고, 본격적인 홍보와 초대는 5월에 날씨가 더욱 안정적일 때 이뤄질 예정이다. The MET Roof Garden의 경우 날씨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다. 시큐리티팀에서 전적으로 개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조금이라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향후 일기예보와 강수 예상 비율에 따라서 하루 종일 운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멀리서 관광오시는 분들의 경우 상당한 '운'이 따라줘야 가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물론, 이곳에서 보여지는 시티뷰가 록펠러센터나 다른 빌딩에서 바라보는 시티에 비하면 감탄스럽거나 최고는 아니다. 다만, 이곳이 주는 특별한 경치와 매해 선정되어 전시되는 현존 작가들의 작품이 어우러지는 시티뷰는 이곳만의 매력을 뿜기에 충분하다. 다만, 아래 사진에 보이는 가장 높은 단순하게 네모난 3개의 빌딩은 요즘 뉴요커들에게 욕을 많이 먹고 있는 못생기고 흉측한 높기만한 빌딩이다 (물론, 다른 건물들이 생길때도 그러한 평가들이 많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거나 새로운 뉴욕 미드타운의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The MET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센트럴파크의 숲과 어우러진 시티뷰
올해의 경우 Alicja Kwade라는 폴란드&독일계 작가의 Parapivot 이라는 전시이며, Roof Garden을 지구로 가정한 Solar System (태양계)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따라서 우리가 바라보는 작품과 뉴욕, 그리고 센트럴파크는 우주를 연상케 하는 컨셉의 전시이다. 벌써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럽 관광객이 매우 많은 편이다.
Alicja Kwade - Parapivot (방문전 날씨체크 필수!) 뉴욕 빌딩의 불빛은 흡사 반짝이는 별빛 같아 보이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볼 경우 야경이 더욱 멋진 것 같다.
사진들 덕분에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셨는가? 그렇다면 하단의 운영시간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리지만, 일기예보를 꼭 먼저 확인해보시고 계획을 짜시길 권유드린다.
Roof Garden 운영시간
Sun - Thur 11:00 am - 4:30 pm
Fri & Sat 11:00 am - 10:00 pm (2019년 2시간 연장)
2. Live Music이 있는 Bar가 있다고?!
흔히 뉴욕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일찍 문을 닫는 것으로 알고 계실 것이다. 실제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우 오후 5시가 되면 박물관 가장 안쪽부터 경비원들이 출구쪽으로 점차 사람들에게 운영시간 종료와 함께 사람들을 몰기 시작한다.
운영 종료시 최종 집결지의 정장 경비원 군단
요즘 아무리 구글이나 검색이 발달했어도 흔히들 놓치시게 되는 부분 첫 번째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금 & 토 운영시간이다. 금요일과 토요일의 경우 다른 요일들과 다르게 운영이 밤 9시까지 이루어진다. 낮시간에 비하면 아주 붐비지 않기 때문에 조용하고 밤이 주는 묘한 적막감이 운치를 더하게 된다.
운영시간 이후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밤에는 이런 조용한 느낌 (추가 사진은 모두 비디오 캡쳐라서 화질이 좋지 않아서 생략)
금요일과 토요일의 미술관. 특히, 데이트를 하는 커플들을 위한 화룡점정은 Amari Bar 이다. 정문 입구와 Great Hall의 바로 위 2층 발코니에 위치하고 있는 이 Bar는 사실 숨겨진 Bar이다. 그 이유는 낮시간에는 Great Hall Balcony Cafe라는 지극히 평범한 소규모 (Seating 만큼은 대규모) 카페로 운영되다가 오직! 금요일, 토요일 저녁시간에만 Bar로 등장하게 된다. 운영시간은 하기와 같다.
Amari Bar 운영시간
Fri & Sat 5:00 pm ~ 8:30 pm (Last Call : 8:00 pm)
8시 이후 입장은 제한이 되며, 마지막 주문도 8시를 끝으로 마감
나의 인스타그램에 실제로 올라와 있는 사진 우측 발코니 좌석들은 훌륭한 뷰를 가지고 있다.
Amari Bar에서 운영중인 Bar 카트의 모습 (바쁘지 않은 날에는 장식만 하기도 한다)
3. 이번편 글을 맺으며 (갑자기 조금 엉뚱하긴 하지만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Compass Group이라는 꿈의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고 근무지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발령이 나게 되면서 많은 특권과 귀중한 경험들을 얻게 되는 것 같다. 우리 회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고객들 중에서 이렇게 한 어카운트에 여러 형태의 레스토랑, 카페, 바를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열심히 이것저것 배우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작성될 글들에도 많이 표현할 예정이지만, 내가 특별히 잘났거나 흔히 말하는 요즘 금수저 집안 출신도 아니다. 나는 정말 또래들 사이에서도 자신 있을 정도로 20대 시절 치열하게 살았다. 학업도 파트타임 일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말 것이라는 불안함에 서러워도 꾹 참아가며 버텨왔고, 이제서야 조금씩 그 노력의 댓가가 좋은 결실로 나오는 것 같아서 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삶의 용기와 희망을 드리고 싶은 것이 내가 브런치를 시작한 목표이자 작은 소망이다. 부디 모든 분들이 '이 사람도 이렇게 살아가는데 나라고 못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 의식을 가지셨으면 한다. 나는 참 치열하고 서럽게 살아왔으면서도 돌이켜보면 매순간 감사할 일들이 많이 생겨왔고, 이렇게 이러한 글을 쓴다는 자체도 매우 감사한 일임을 느끼게 되었음을 고백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