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앞에서 더 의미가 특별한 인사를 드립니다

[200624 경향신문 칼럼] 소아 응급

올해 우리 사회, 아니 전 세계에 큰 위협으로 번져 삶의 궤적을 바꾸고 있는 코로나19 앞에서 더 의미가 특별한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신지요?


어느 정도 잦아들었나 하고 안심할까 싶으면 다시 들불처럼 일어나 바이러스가 퍼지는 모습에 불안함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많은 엄마 아빠분들이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생업의 위기 속에서도 어떻게든 집안으로 불길이 퍼지지 않게 하려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계신 줄로 압니다. 우리 삶의 많은 것이 제한되고 멈추고 바뀌고 있지만 지치지 말고 함께 위기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응급실 현장에서도 진료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열이 나거나 감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바로 응급실로 들어오지 않고 격리된 공간에서 대기하며 진료를 하다 보니 환자나 의사나 불편이 큽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 없이 인후염, 폐렴, 요로감염 등 다른 원인으로 열이 나는 소아 환자들도 확실히 진단될 때 까지는 격리 상태에서 진료를 해야 하니 필요한 검사나 수액치료를 다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습니다. 반대로 병원에서 감염질환에 걸릴까 두려워 방문을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혼란한 시기에 아이들 열이 나기 시작하면 참으로 당황스럽죠. 혼란스러울 부모님들을 위해 이 지면을 통해 미리 알아둬야 할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밤중에 아이들 열나면 많이 놀라실 텐데요, 급한 나머지 해열제를 복용해볼 정신도 없이 응급실로 방문하시는 보호자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발열 자체는 우리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 또는 세균과 싸우기 위한 준비 과정이므로 열 자체를 급히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첫날 열이 발생한 경우 이중 70%가량은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방어할 수 있는 단순한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일단 해열제를 복용하고 물찜질을 하며 하룻밤 지켜봐도 괜찮습니다. 해열제는 부루펜과 타이레놀을 4시간마다 번갈아가며 사용하는데 한 번에 복용할 양은 체중 10kg 기준으로 3~5cc씩, 20kg 기준으로 6~10cc씩 복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발열질환의 전파를 막기 위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가지 않고 자택 격리를 해야 합니다. 가정 내에서도 형제자매가 있다면 가능한 한 분리해주어 최소한의 보호자와 함께 격리를 한다던지 하는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래도 열이 조절되지 않거나 기침,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전까지 하던 대로 근처 병원에 바로 방문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나는 설마 코로나19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평소처럼 행동했다가 다른 중한 환자를 돌봐야 할 의료기관이 폐쇄되는 사회적인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특히 병원을 통한 감염은 원내에 입원해 있던 많은 위험군 환자들의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만약 기침, 인후통 증상이 있고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 등 코로나19를 의심해야 할 상황이라면 1339 또는 지역번호+120으로 연락해 검사 필요 여부를 판단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경우가 있는데 생후 100일 이내이거나 해열제에 반응하지 않는 40도 이상의 고열이거나 아이가 심하게 처지거나 하면 응급상황으로 보고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할 수 있으므로 소아응급센터에 문의하고 진료를 봐야 합니다. 또한 구토 설사가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열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탈수를 방지하고 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소아청소년과 외래 진료 또는 밤에는 소아응급센터 진료를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침 가래가 심해 호흡이 곤란해 보이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아프다는 표현을 하는 경우에는 폐렴이나 심근염 등 위험 질환일 수 있으니 쉽게 보아 넘기지 말고 바로 진료를 봐야 합니다.


아무쪼록 감기 증상 또는 발열 환자의 철저한 자가 격리와 마스크 착용, 손 위생 생활화로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질환의 위협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는 날이 오길 마음 깊이 바랍니다.








새 책이 나와서 알려드립니다.

이번에는 소아 응급에 관한 내용으로 꾸며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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