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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보고 잘 수 없다는 아저씨

201129 통사 - upper trapezius syndrome

아침에 잠에서 깨고부터 목이 아파서 목을 돌릴 수 없다며 응급실로 중년 남성 한 분이 방문하셨습니다.


아침에는 오른쪽 머리부터 목, 어깨까지 아프더니 점점 심해져 왼쪽까지 왔다며


목 디스크가 아니냐고 CT를 찍어야 하지 않겠냐고 물어오십니다.


아픈 위치를 자세히 물으니 목 뒤쪽 우측 부위부터 선처럼 이어서 어깨 뒤쪽까지,


승모근(trapezius m.)의 상단부를 따라서 짚어갑니다.



이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죠.


소위 "곰이 어깨에 올라탄 느낌이다."라는 표현이 이 통증을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러 이유로 앞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승모근 긴장이 지속되어서 점점 딱딱하게 근육이 굳고 통증도 심해집니다.


특히 컴퓨터 작업 많이 하시는 분들에서 보이죠.


거북목 증후군이라고도 하고요.


거북목 증후군에서 오는 통증이 여러 가지 많습니다.


전사각근, 두판상근, SCM 근육 등등...



오늘 오신 환자분도 평소에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고


잘 때엔 베개를 세 개는 올리고 자야 편하다고 합니다.


하늘을 보고 잠이 든 적이 없대요. 항상 앞을 볼 정도로 베개를 높이 하고 자서.


그래서 꼬북베개 등 경추베개를 권유하니 이미 사용해봤는데 도저히 잠들 수 없더랍니다.


그런 경우가 많아요. 초기에 자세를 교정하지 않고 지내면 점점 더 굳어지고 심해지죠.


다른 근육들도 아프다고 하지만 일단 승모근 상단을 가장 심하게 아파하셔서


오늘은 양쪽 승모근에만 리도카인을 생리식염수에 희석한 주사를 놓아드렸습니다.


통증은 바로 반이상 좋아졌다며 만족해하셔서 다행입니다.



컴퓨터 책상은 팔꿈치와 손목이 바닥에 닿도록 세팅하시고 모니터를 충분히 올려주세요.


스마트폰은 들고 보느라 고개 숙이면 아니 되고 보조기구를 사용해 고정해두고 허리를 펴고 보세요.


이 글 보는 여러분도 자기도 모르게 모니터 앞으로, 또는 휴대폰 앞으로 고개가 끌려 들어가고 있진 않은지


항상 신경 쓰시고 목 근육 건강 지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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